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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내홍이 불거진 가운데, 제3지대 신당인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에서도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에 따른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개혁신당은 20일 오후 공지를 통해 최고위원회가 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4·10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을 추인했다고 밝혔다.
발표된 명단에는 1번 이주영 순천향대 소아응급의학과 교수, 2번 천하람 전 최고위원, 3번 문지숙 차 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 곽대중 대변인, 5번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6번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7번 정지현 변호사, 8번 곽노성 교수, 9번 박경애 전 공군 소령, 10번 조성주 전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비례대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김철근 사무총장과 김용남 정책위의장, 양정숙 의원 등은 이날 발표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 “최고위에서 공관위에서 올라온 비례대표 공천 순번을 보고받고 여러 가지 격론이 있었다. 이견을 종합해서 심도 있게 토의를 한 결과 다소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더라도 대승적인 측면에서 공관위 안을 받아들이기로 최고위원 전원이 동의해서 그에 따라 후보자 명단을 발표하게 되었다”며 “(명단에 대해) 실망하는 인사도 있을 것이고 납득하지 못하는 인사들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게 된다. 그 이견을 잘 조정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도록 하겠다”고 했으나, 당내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나왔다.
양향자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 최고위에서 처음 비례대표 순번을 확인했고 첨단과학기술인재가 포함되지 않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최고위 전원 동의라는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김철근 사무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여기까지다. 김성열 (조직사무)부총장도 여기까지란다”고 적었다. 김 사무총장은 이후 또 글을 올려 김종인 공관위원장을 저격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지도부가 비례하기를 원하는 당은 처음 봤다’고 한 언론과의 통화 내용을 다룬 기사를 링크하며 “나이 드셔서 기억력이 없으신 것 같으신데, 제3당은 대부분 사무총장은 비례로 입성했다. 박선숙 전 의원이 그랬고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도 그랬다. 큰 당만 해 보셔서 기억이 없으신 것 같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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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에 따른 갈등은 새로운미래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미래 측에 따르면 김효은 선임대변인은 이날 당의 비례대표 후보 선출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구두로 대변인직과 비례대표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선임대변인은 앞서 지난 18일 발표된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12번에 배치됐다.
김 대변인 외에도 비례대표 7번에 배정된 홍서윤 전 KBS 한국방송공사 장애인 앵커와 9번을 받은 서효영 전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선출은 공개 오디션에서의 공관위원 및 시민배심원단 심사와 전당원 투표를 거쳐 공관위원 7명의 심사 점수 40%, 시민배심원단 18명의 심사 점수 30%, 전당원 투표 결과 3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이들은 이 공개오디션 점수 및 순위 등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이를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의 잡음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민주당 주도 하에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회의·새진보연합·진보당 등이 참여하는 연합 비례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선정 과정에서 민주당 측과 연합정치시민회의 측이 추천된 후보의 적격성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당직자 및 호남 출신 인사들이 당선권에 배치되지 못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했고, 국민의힘 전북 지역 총선 후보자들은 비례대표 선정에 호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며 재조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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