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장관과 회담서 밝혀…국산헬기 수리온 첫 수출 성사될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20일 한국을 방문 중인 타베트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부 장관과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만났다.
두 장관은 올해 한국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 20주년과 ‘군사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 10주년을 맞아 양국 간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신 장관은 “한-이라크 간 군사교육 교류, T-50 훈련기 수출, 공군기지 재건사업 등을 통해 양국 국방·방산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이 개발하고 운용 중인 다양한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양국이 단순히 판매자와 구매자의 관계를 넘어 군 인사교류, 교육훈련, 후속 군수지원 등 포괄적인 국방·방산협력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알아바시 장관은 “우수한 기술력과 수십 년간의 운용 경험을 통해 성능이 검증된 한국의 첨단무기들을 이라크에 도입한다면 이라크 국방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알아바시 장관은 국산 헬기 수리온 구매를 타진하기 위해 방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 장관 면담에 이어 수리온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KAI) 서울사무소에서 강구영 사장을 비롯해 주요 방산업체 최고경영자들을 만나고, 수도권의 육군 항공부대를 찾아 수리온을 둘러볼 예정이다.
앞서 사미르 자키 후세인 알말리키 육군 항공사령관(중장)을 필두로 한 이라크군 고위관계자들도 지난 4∼7일 한국을 방문, 경남 사천 소재 KAI 본사를 방문해 수리온에 탑승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 수리온이 전시되고 시범비행을 했는데, 당시에도 이라크가 수리온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10년대 중반부터 이라크, 인도네시아, 태국 등 여러 나라와 수리온 수출을 협의해왔지만 아직 계약 성사까지 이른 곳은 없는데, 첫 수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8일 방한한 알아바시 장관은 비행장 건설 능력이 있는 현대건설·대우건설과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를 만났으며, 이날 오후 늦게 출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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