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힘을 모아 권좌에서 내쫓았다. 이제는 권력을 회수할 때”라며 윤석열 정권을 겨냥했다.
강원도 지원유세에 나선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을 겨냥해 “국민이 부여한 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억압하는 잘못된 머슴들은 확실하게 책임을 묻고 해고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춘천과 원주를 찾아 강원도 중원 표심을 공략했다. 춘천에서 허영·전성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선 뒤 원주로 넘어가 원창묵(원주갑)·송기헌(원주을) 후보 유세를 지원했다.
이 대표는 춘천시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제면 경제, 민생이면 민생, 안보면 안보, 국제 관계와 외교까지 이렇게 망신에 파괴에 붕괴에 후퇴에 퇴행을 할 수가 있느냐”고 규탄했다.
이어 “겨우 하는 일이 강경 모드로 한반도를 긴장에 빠뜨리는 것, 국민을 억압하는 것, 야당을 탄압하는 것, 꼬투리 잡아 수사·압수수색으로 겁주는 것, 언론들 입을 막기 위해서 회칼로 테러했다고 위협하는 것, 입을 틀어막는 것, 이것밖에 없지 않느냐”며 윤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를 ‘부정·관권 선거’로 규정하며 “그 약속들을 이행하는 데 1000조원 가까이 든다고 한다”며 “코로나 위기 때 재난지원금 15조원으로 대한민국 골목이 들썩일 만큼 경제가 활황을 겪은 일이 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지금 경기가 너무 어려운데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15조원 밖에 안 든다. 13조 얼마 정도”라며 “1000조원이라고 노래 부를 게 아니라 서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與 과반하면, 회복불가 나락 떨어질 것”
이 대표는 “이제는 권력을 회수할 때다. 그 서슬 퍼런 박근혜 정권도 우리가 힘을 모아서 권좌에서 내쫓지 않았냐”며 “이번 총선은 국민이 주권자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날이어야 한다. 이번 4·10은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판세에 대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는 1당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좀 더 욕심을 낸다면 민주당 자체로 151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이 1당이 되거나 지금 170석을 언급하는데 정말 현실이 될 수도 있다”며 “국민의힘이 과반인 상황이 생기면 지금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락으로, 또 시스템적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국민께서 고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민석 민주당 총선상황실장은 “151석을 여전히 최대 희망 목표로 보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반집싸움 상황”이라며 “매우 유동적인 백중세(우열을 가리기 힘든 형세)”라고 분석했다.
‘반집싸움’은 바둑 용어로, 정치권에선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
앞서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15일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전체 의석수를 143~153석 플러스알파로 예상한바 있다. 지역구 130~140석,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 13석+알파(α)를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