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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친윤 이철규 ‘비례 사천’ 비판에 “프레임 씌우기”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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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투데이신문 윤철순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 비례대표 공천 순번과 관련, 당내에서 ‘사천’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프레임 씌우기”라고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위원장은 1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 후 “원하는 사람, 추천하는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사천이라고 얘기하는 건 굉장히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난 한 위원장은 “일각에서 사천 프레임을 또 씌우는데, 지역구 254명과 비례 명단 중 제 친분을 갖고 들어간 사람은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비례대표 공천은 자리가 한정돼 많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시스템에 따라 공천하는 거라 새로운 문제 제기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제 개인적 생각이 개입될 수 없다. 사천이라 말하는 건 우스운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남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엔 “비대위에 박은식, 한지아 등 호남 출신 사람을 많이 기용했고 비례 명단도 상당히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성이나 젊은 층, 지역구 공천 과정서 부족했던 부분을 고려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종섭 호주대사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 표명에 대통령실이 무반응으로 일관하는 것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더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소모적 정쟁으로 다른(총선)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말씀 드린 것이다. 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틀 전 자세를 재확인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 17일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루 뒤인 18일 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한 위원장 발언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민의힘 이철규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인재영입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철규, “내가 틀린 말 했나”

이런 상황에서 당 사무총장 출신인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은 한 위원장 반박에 대해 “내가 틀린 말 했냐”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로부터 ‘전날 페이스북에 비판 글을 올린 취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하면서 “누가 사천을 했나. 글에 사천이라고 느껴진 게 있었냐”고 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 대통령실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있다’는 질문엔 “제가 하수인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호남(출신 인사들이 공천) 안 돼서 안타깝고 당직자들이 하나도 안 들어가 안타깝다”며 “의외의 사람들, 납득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왔으니까 의아스럽다”고 했다.

이어 “그분들의 마음을 달래드리는 것”이라며 “또 가능하면 조정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건데 그것을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고도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아쉬움이 크다”며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졌다”고도 했다. 이는 현직 비례대표 의원인 김예지 의원을 두고 한 말이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15번으로 당선 안정권에 배치돼 재선이 유력해졌다.

그는 한지아 비대위원이 포함된 것도 문제 삼았다. 한 비대위원의 비례 순번은 11번이다. 이와 함께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이라며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미래는 비례 17번에 배치했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 공천을 19일 전격 취소했다. 이 의원이 ‘공개저격’한지 하루 만이다. 이 전 서기관은 과거 지인들과의 골프와 ‘강등 징계’ 이력 등이 문제됐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징계 전력이나 특정 전과로 후보자 인생 전체를 재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결국 이철규 의원 의견이 관철된 것으로 보인다.

투데이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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