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결국 손 바뀐 제주맥주… ‘테슬라 상장’ 피해, 투자자 독박

조선비즈 조회수  

2021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제주맥주'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이사가 북을 치면서 제주맥주의 코스닥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2021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제주맥주’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제주맥주 문혁기 대표이사가 북을 치면서 제주맥주의 코스닥 상장을 기념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수제맥주 상장 1호’ ##제주맥주##가 새 주인에게 팔렸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제주맥주 최대 주주 엠비에이치홀딩스와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가 보유한 주식 864만주와 경영권을 101억5600만원에 더블에이치엠에 매각하기로 했다. 더블에이치엠은 제주맥주 주식 1주당 1175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제주맥주는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2021년 코스닥에 상장한 회사다. 그동안 ‘펠롱에일’ 같은 제품으로 수제맥주 업계에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수년간 영업손실과 주가 하락이 이어지자 경영권 매각이라는 강수를 뒀다.

제주맥주 최대주주 엠비에이치홀딩스는 2015년 문혁기 대표이사와 브루클린 브루어리가 함께 만든 회사다. 현재 문 대표와 문 대표 부친 문성근씨가 지분 66% 정도를 들고 있다. 이번 매각을 마무리하면 이들은 최소 67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길 수 있다. 처음 투자했던 자본금 2억원보다 30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이날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에서 제주맥주 주가는 하한가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전날 1503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21.5% 내린 1180원에 마감했다.

2021년 5월 26일 상장 직후 기록한 고점 6040원에 비하면 80% 떨어진 수준이다. 상장 당시 공모가(3200원)에도 비해도 3분의 1 수준이다.

문 대표이사는 매각으로 목돈을 손에 쥐었다. 하지만 제주맥주를 믿고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은 괴멸적인 피해를 입었다.

그래픽=편집부
그래픽=편집부

제주맥주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역시 전년보다 6.2% 감소했다. 타개책으로 삼았던 인수·합병건은 번번히 무위로 돌아갔다.

제주맥주는 상장 당시 ‘사상 첫 수제맥주 상장사’란 기대를 받으며 이른바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상장 특례)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더라도 미래 성장성이 크다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적자에도 불구하고 나스닥에 입성해 현재 자동차 회사 중 최대 시가총액 업체로 성장한 사례를 국내에 적용해 만들었다.

테슬라 요건 특례 상장 업체는 다른 일반 상장사와 달리 ‘매출액 미달’, ‘5개년도 영업적자’, 자본잠식’ 등 여러 상장폐지 규정에서 일부 예외로 치부하는 특혜를 받는다. 제주맥주는 맥주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 특례 제도로 상장한 회사다.

문혁기 대표이사는 2021년 기업공개(IPO) 당시 ‘앞으로 3년 동안 45% 이상 매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상장 직후 2021년 첫 영업이익을 실현하고 2023년 219억원까지 흑자 규모를 늘리겠다”고 적었다.

그러나 실제 실적은 여기에 턱없이 부족한 109억원 영업손실이었다.

제주맥주 상장이 사실상 실패로 결론 나면서 이후 증시 상장을 꿈꾸던 다른 수제맥주 브랜드 앞길에도 어둠이 내려앉을 전망이다. 테슬라 요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마저 굳어지면서 앞으로 주류기업이 이 특혜를 받기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이미 제주맥주에 이어 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세븐브로이맥주는 상장 직후 5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2011년 설립된 세븐브로이맥주는 제주맥주에 이어 업계 2위 회사다.

하지만 실적은 악화일로다. 2021년 119억원, 2022년 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지난해는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이 39억원으로 연간 실적 기준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홍준의 한국주류수입협회 고문은 “전체 주류 시장 규모는 유지되는 가운데 최근 하이볼을 마시는 문화가 트렌드로 자리하면서, 맥주 대비 위스키 매출이 늘었다”며 “수제맥주가 출시 초반에는 소비자에게 신선하게 느껴졌지만, 콜라보 제품이 쏟아지면서 피로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대체 외인 선수가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극명한 대조

    스포츠 

  • 2
    홍명보 감독, 김민재 실수에 대한 자신의 책임 인정

    스포츠 

  • 3
    1승→8승→7승→7승→18승 찍고 사이영상! '최고의 생일 선물 받은' 스쿠발→전성시대 열었다

    스포츠 

  • 4
    '3Q까지 역대급 졸전' 한국, 막판 공격력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8점 차 '신승' [MD고양]

    스포츠 

  • 5
    실상은 SON 아닌 '황인범 해줘'? 집중 견제→공격 '답답'...중원 ‘의존도’ 너무 높다, 대안 찾아야 할 홍명보 감독

    스포츠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레토나 감성인데 8천만 원대?”…더 강력해진 이 車, 대체 정체가 뭐길래

    차·테크 

  • 2
    “갈비는 실컷…!” 이상순이 ‘재력가 집안설’에 시원하게 해명했고 귀가 쫑긋 선다

    연예 

  • 3
    '형이 밟았던 코스' 도르트문트, '동생 벨링엄' 영입 결단..."가족과 밀접한 관계, 이적료 370억 예상"

    스포츠 

  • 4
    가을 밥상 밥도둑 강진 토하젓 궁중 진상품

    여행맛집 

  • 5
    '뮌헨은 다 계획이 있구나' 레버쿠젠 에이스 위해 8년 동안 물밑 작업...이번 여름 '1473억' 지불 결단

    스포츠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지금이 구매 적기라는 현대 자동차의 파격 할인 차량은?!”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찬바람에 몸이 으슬으슬 떨리는 지금, 딱 좋은 감자탕 맛집 BEST5
  •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굴 맛집 BEST5
  • 노릇한 껍질과 촉촉한 살코기! 다채로운 맛의 북경오리 맛집 BEST5
  • [리뷰: 포테이토 지수 72%] ‘위키드’ 중력을 거스르지 못한 완성도
  • ‘짝퉁 제왕’ 되는 김수현 “로맨스는 15%뿐”
  • 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 [맥스포토] 김윤석·이승기의 ‘대가족’ 출사표

추천 뉴스

  • 1
    대체 외인 선수가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극명한 대조

    스포츠 

  • 2
    홍명보 감독, 김민재 실수에 대한 자신의 책임 인정

    스포츠 

  • 3
    1승→8승→7승→7승→18승 찍고 사이영상! '최고의 생일 선물 받은' 스쿠발→전성시대 열었다

    스포츠 

  • 4
    '3Q까지 역대급 졸전' 한국, 막판 공격력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8점 차 '신승' [MD고양]

    스포츠 

  • 5
    실상은 SON 아닌 '황인범 해줘'? 집중 견제→공격 '답답'...중원 ‘의존도’ 너무 높다, 대안 찾아야 할 홍명보 감독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레토나 감성인데 8천만 원대?”…더 강력해진 이 車, 대체 정체가 뭐길래

    차·테크 

  • 2
    “갈비는 실컷…!” 이상순이 ‘재력가 집안설’에 시원하게 해명했고 귀가 쫑긋 선다

    연예 

  • 3
    '형이 밟았던 코스' 도르트문트, '동생 벨링엄' 영입 결단..."가족과 밀접한 관계, 이적료 370억 예상"

    스포츠 

  • 4
    가을 밥상 밥도둑 강진 토하젓 궁중 진상품

    여행맛집 

  • 5
    '뮌헨은 다 계획이 있구나' 레버쿠젠 에이스 위해 8년 동안 물밑 작업...이번 여름 '1473억' 지불 결단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