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격전지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지역 격전지인 이른바 한강벨트를 찾아 총선 승리를 강조했다. 반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강원도 지역을 찾아 남북평화 체제 구축과 경제 회복을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서울 동작·서대문·마포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다.
첫 일정은 서울시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이었다. 동작구 지역은 이번 서울 지역 총선에서 승부처로 꼽힌다. 동작갑은 장진영 국민의힘 후보가 현역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 전병헌 전 의원 등과 대결한다. 동작을에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민주당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을 상대로 지역구 탈환을 노린다.
한 위원장은 이후 서대문구 인왕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서울 마포구 공략을 위해 경의선 숲길도 찾았다. 서대문갑·을은 헌신 요구를 수용한 이용호·박진 의원이 각각 김동아 변호사와 김영호 민주당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 영입인재인 이지은 전 총경과의 승부를 앞두고 있다. ‘운동권 맞대결’인 마포을은 국민의힘 유니폼을 입은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이 정청래 의원을 상대한다.
한 위원장이 이날 서울 지역 공략에 나선 것은 최근 여당 내 수도권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여당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실언 논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 잡음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진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남성사계시장에서 “앞으로 22일 동안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절실하게 뛰겠다. 우리는 전진하는 세력이고 미래를 본다. 우리를 선택해달라”고 했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강원도 춘천시와 경기도 이천시·성남시 등 박빙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강원도 춘천에서 경제·평화 위기 등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를 계속 평화지대로 유지해야 한다. 평화를 확장해 가야 한다”면서 “그래야 외국인들이 믿고 투자한다. 그래야 경제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 이익과 경제, 민생을 생각하면 참을 것을 참으면서 평화를 위한 노력을 밤낮없이 잠을 자지 않고라도 해야 하는 것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어 “안보·평화는 가장 기본이다. 남북 관계·국제정세가 안정되고 교류가 확대되면 접경지역은 경제가 좋아진다. 긴장 격화, 군사적 대결 위협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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