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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판세를 여야의 백중세로 진단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며 당 일각의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김민석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회의에서 “현재의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빡빡한 백중세”라며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반집 싸움’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한병도 전략위원장이 언급한 ‘153석+알파(α)’ 시나리오에 대해선 “현재로선 최대의 희망일 뿐” 이라며 “당원과 지지자 그리고 정권 심판을 희망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긴장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 또한 신중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그동안은 조금 열세였다가 지금은 호각세, 치열한 단계에 접어들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아직은 조금 열세라고 보는 것이 오히려 맞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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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드는 듯했던 공천 파동이 박용진(서울 강북을) 의원에 대한 불공정 경선 논란 등을 계기로 재점화할 분위기가 감지되자 유권자들의 시선을 분산시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비명횡사’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지지율 추락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당 지도부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발언 논란을 빚은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한 공천 유지에 무게를 실으면서 친문·비명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지속되고 있다.
김부겸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어 “양 후보가 시민운동을 했기 때문에 정부 정책과 대통령에게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극단적 언어를 써가며 모멸감을 줄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 문제는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지도부에)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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