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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국혁신당 비례 앞 순위 10명 중 4명이 수사·재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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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조국혁신당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와 박은정 전 검사, 황운하 의원 등 ‘반윤’ 인사들을 4월 총선에 나설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웠다. 중앙일보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순번 발표 소식을 전하면서 앞순위 10명 중 4명이 수사·재판 중이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한편 호남 지역신문들은 해당 지역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이 높은 지지율을  보인다며 ‘조국 돌풍’ 소식을 전했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공천을 확정한 가운데 호남 지역에선 ‘호남 홀대론’이 나온다.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당 위원장은 지난 18일 “광주 배려는 아예 없었다”며 비례대표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 보수언론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지난 18일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며 “공수처가 조사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 황 수석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라고 했다. 

▲ 19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모음
▲ 19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1면 모음

중앙, 조국혁신당 10명 중 4명이 수사·재판중 

중앙일보는 4면 <박은 정 1번, 조국 2번…앞순위 10명 중 4명이 수사·재판중>이란 기사에서 “박은정 전 검사와 조 대표는 후보 20인 중 나란히 비례 1·2번을 받았다”며 “박 전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해임 처분을 받았으며,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어 “조 대표는 자녀 입시비리 등으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8번을 받은 황운하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을 받았는데 지난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고 전했다. 

또 “10번에 배정된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2022년 조사를 받고 직위 해제됐다”며 “관련 사건으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고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당선권으로 거론되는 10순위 이내 인사 중 4명이 재판이나 수사 대상자 신분”이라며 “특히 조 대표와 황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되더라도 이대로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음주·무면허운전 전과 4범인 신장식 변호사는 4번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전북일보는 <전북 조국 바람 ‘태풍’으로 바뀌나>에서 “조국혁신당의 ‘비조지민(비례는 조국, 지역은 민주)’ 바람이 전북을 강타하고 있다”며 “비례정당 투표에 있어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을 제치고, 전북 제1야당으로 떠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전북일보는 “전북은 전통적으로 비례정당 투표에 있어 1위 민주당, 2위 녹색정의당(기존 정의당), 3위 국민의힘 순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22대 총선에서는 전북 내 비례정당 정치구도가 대폭 재편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KBC 광주방송과 UPI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한 광주 광산을 여론조사를 보면 비례대표 정당투표를 어느 당에 하겠느냐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가 42.6%로 25%에 그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앞섰다.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가 7.1%로 뒤를 이었고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6.5%, 개혁신당 5.4%, 녹색정의당 2.8% 순이었다. 

관련해 광주전남 지역신문인 남도일보는 사설 <조국혁신당, 민주당 텃밭서 비례 ‘돌풍’ 예고>에서 남도일보 등 광주지역 5개 언론사가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정당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조국혁신당이 40.1%를 기록해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34.5%를 오차범위 내에서 5.6%p 앞섰다고 전했다. 

남도일보는 “조국혁신당의 전남 4개 군지역 돌풍 예고는 ‘3년은 너무 길다’ 등 상대적으로 선명한 ‘정권심판론’을 앞세운 선거 전략이 민주당 텃밭 민심을 움직이게 했다는 평가”라며 “조국혁신당이 이번 총선 ‘폭풍의 핵’으로 부상했다”고 했다. 

광주매일신문도 <조국혁신당 ‘돌풍’…광주·전남 지지율 상승세 심상찮다>에서 위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이 같은 조국혁신당 바람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총선 때까지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목표 의석 수 10석을 초과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9일 중앙일보 만평
▲ 19일 중앙일보 만평

대통령실 반응에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중앙일보는 대통령실 반응에 대해 사설에서 “전날 저녁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 대사 즉각 귀국과 황 수석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자 대통령실이 곧바로 반박에 나선 모양새지만 이런 대통령실의 시각은 이 문제를 지켜봐 온 국민의 정서와는 동떨어져있다”며 “아무리 대통령실 자체 검증에선 문제가 없다지만 공식적으로 피의자 신분인 이 대사를 별다른 설명도 없이 공직에 발탁했던 게 온당한지, 이 대사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가 드러나자 법무부가 신속히 출국금지를 풀어준 것은 특혜가 아닌지, 이 대사가 왜 ‘도주대사’란 말을 들을 정도로 쫓기듯 비행기를 타야 했는지 대다수 국민은 사정을 납득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종섭 대사는 해병대원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다. 

중앙일보는 “황 수석 문제도 버틴다고 해결될 성격이 아니다”라며 “지금 여야는 중도층을 붙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망언 후보’들의 공천을 취고 하고 있고 10여년 전의 발언도 소환되는 판”이라고 한 뒤 “그러니 황 수석의 ‘횟칼 테러’ 발언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조속한 거취 정리 요구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지금 대통령실은 상대의 잘못엔 추상같은 잣대를 들이대면서 정작 자기편의 과오엔 관대하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며 “이제라도 논란을 겸허히 성찰하고 민심을 수용해 이 대사와 황수석 문제에 결단을 내리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 19일자 한겨레 만평
▲ 19일자 한겨레 만평

조선일보는 대통령과 공수처를 모두 비판했다. 사설 <대통령도 이상하고 공수처도 이상하다>에서 “윤 대통령은 두 사람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며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무슨 일이든 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국정 책임자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국민 여론을 악화시켜 국정 수행에 장애가 될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며 “그게 민심을 반영하는 길”이라고 했다. 

조선일보는 공수처에 대해서도 “사안이 복잡할 것도 없고 관련 내용도 다 드러나 있어 오래 걸릴 수사가 아닌데도 공수처는 지난 1월 해병대 간부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을 뿐 핵심 관련자들은 소환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공수처가 수사를 제때 끝냈다면 애초 이런 문제는 생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 19일자 조선일보 사설
▲ 19일자 조선일보 사설

국민의힘 위성정당 비례 공천에 ‘호남 홀대론’ 

주기환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히며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 인사를 25% 우선 추천하는 내용을 당규에 담고 있지만 이번 공천에서 광주는 완전히 배제됐다”며 “당원들과 약속을 당에서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주기환 후보는 당선권으로 보기 어려운 비례대표 24번 순번을 받았고 김화진 국민의힘 전남도당 위원장은 22번을 받았다. 

▲ 19일자 새전북신문 기사
▲ 19일자 새전북신문 기사

새전북신문도 19일 3면 <“말뿐인 호남배려”…국민의미래 비례후보 당선권 전북 인사 없어>에서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나선 조배숙 전 국회의원과 허남주 전 전북도의원, 정선화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김경민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 고문은 35명 후보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당선 안정권은 순천 출신인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8번)이 유일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광남일보 정치면 <국민의미래 비례 당선권 ‘호남은 없었다’>, 남도일보 1면 <‘당선권 단 1명’…국힘 비례 호남 배려 없었다>, 지난 18일 뉴시스(전주)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전북 0명’…“지역 배려 없었다”> 등의 기사에서도 이러한 내용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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