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가 최근 지역에서 마이크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며 “잘 부탁드립니다”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법상 이번 총선에서는 이달 28일부터 4월 9일까지인 선거운동 기간 외에는 마이크를 포함한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4·10 총선 서울 도봉갑 안귀령 후보가 선거운동복을 입고 마이크를 사용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은 18일 논평을 통해 “시간이 갈수록 안 후보의 자질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며 최근 안 후보 관련 논란을 지적했다. 공보단은 “지난 7일 신창시장이 어느 동에 속해 있는지 몰라 여론의 뭇매를 맞더니 지난 13일에도 본인 지역구가 아닌 도봉구을에 위치한 도봉노인복지관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다 주민들로부터 또다시 창피를 당해 ‘무연고 공천’ 논란에 스스로 기름을 부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17일에는 선거운동복을 착용한 상태로 마이크를 이용해 노래를 부르고 잘 부탁드린다고 호소해 선거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렇게 지역도, 선거법도 모르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가 어떻게 공천을 받을 수 있었는지 의아하기만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마이크를 이용해 “잘부탁드린다”고 말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노래를 잘 못하니까 노래를 잘 부탁드린다”라는 의미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공보단은 “전형적인 구태 정치인의 말장난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구갑 후보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외모 이상형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씨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 대표를 선택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안 후보는 한 동영상에서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에 속한 도봉구 창동 신창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의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 논란이 됐다. 지난해 한 유튜브 방송에서는 외모 이상형으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가수 겸 배우 차은우씨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했던 것도 주목 받았다.
이를 두고 공보단은 “국민들에게 안 후보는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이상형’이라는, 아부성 발언뿐으로 더욱 크게 각인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결국 국민들은 민주당의 공천 기준이 이 대표에 대한 충성도 여부이며, 지역 연고도 없는 안 후보의 전략공천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후보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상근부대변인을 거쳐 경선 없이 이번 총선의 서울 도봉갑 후보로 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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