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김우영 논란엔 “과거 발언으로 정치인 발목잡는 건 내가 마지막이길”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과거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거짓 사과 논란까지 더해지며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서울 강북을 공천이 취소된 정봉주 전 의원은 18일 “20년 만의 열정적 재도전을 멈추려 한다”며 당의 결정을 수용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족했던 제 소양에 대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 열정만으로 살아온 제 허점들은 지울 수 없는 저의 그림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6년의 세월 동안 수 차례의 정치적 도전이 좌초됐다”면서 “꼬리표처럼 따라다닌 몇 가지의 허물이 반복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었고, 오늘 다시 그 슬픔의 자리에 섰다”고 했다.
회견 도중 눈물을 훔치기도 한 그는 “짧았던 행복을 뒤로 하고, 비열한 검찰 독재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힘차게 나가자”며 “또다시 이 고통을 안고 고뇌하고 달리겠다. 더 단단해지고 예리한 무기가 되겠다. 더 파란 민주당의 전사로 대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친명(친이재명)계인 양문석(경기 안산갑)·김우영(서울 은평을) 후보 역시 과거 발언으로 논란을 빚는 것에 대해 “과거 성찰이 부족했던 시절의 발언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정치인의 발목을 잡는 건 정봉주가 마지막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은 강북을 후보를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의 양자 경선으로 결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많은 말을 하고 싶지만, 마음속으로 삼키겠다. 조수진 후보의 건투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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