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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총선 앞두고 갑자기 기자들 일일 출근길 문답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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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취임 직후부터 진행해온 일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18일부터 중단하고 대신 수시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한동훈 위원장은 18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에서 기다리던 기자들이 질문하자 돌연 “선대위 하는 날이라서. (선대위 회의를) 하기 전에 말씀드리는 건 괜히 주객이 전도될 것 같아서 오늘 제가 들어가겠다”고 밝힌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이후에도 질문을 받지 않고 빠져나갔다. 그동안 한 위원장은 거의 매일 아침 7시30분에서 8시 사이 당사에 도착해 기자들의 질의응답을 진행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별화된 소통 의지를 보여왔다.

머니투데이는 이날 오전 한 위원장 측 관계자가 “지금부터는 전시에 준하는 선대위 체제”, “선대위에서 한 위원장 발언과 출근길 발언이 겹칠 수 있다. 여러 논의 끝에 매일 질의응답을 하지는 않기로 결정했다”, “현안이 있거나 기자 질의응답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두고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출국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발언과 관련해 전날 밝힌 입장으로 불거진 당정갈등 논란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고 썼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당사 1층에서 매일 진행하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백브리핑) 없이 사무실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당사 1층에서 매일 진행하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백브리핑) 없이 사무실로 올라가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이에 국민의힘은 출입기자단 단체SNS메신저에 공지한 ‘알림’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백브리핑’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알려드린다. 한동훈 위원장이 백브리핑을 전격 중단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대위 체제로 전환된 만큼, 출근시 매번 진행하던 백브리핑을 필요시에 수시로 진행할 예정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한 위원장의 백브리핑이 중단된거냐는 질의에 “(한동훈 위원장이) 기자 여러분들하고 소통하는 거에 대해서 전혀 주저하지 않는다. 이재명 대표하고 다르다”면서 “그런데 지금 선거가 시작이 됐고 선대위가 출범이 됐고 상황실도 가동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차원별 메시지, 메신저에 대한 정리를 좀 하고 있다. 하루 이틀 정도만 기다려보라”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18일 오후 ‘일일 백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 맞느냐’,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거나 당정(당대) 갈등의 소지가 있어서냐’는 미디어오늘 질의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둘 다 사실이 아니고 근거도 없는 얘기”라며 “돌아다니는 얘기로 확인하는건 지양해 달라”고 답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8일 오전 중앙선대위 후 백브리핑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일일 출근길문답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선대위 출범에 따란 메시지 정리 차원이라며 하루이틀 기다려보라고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8일 오전 중앙선대위 후 백브리핑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일일 출근길문답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고 선대위 출범에 따란 메시지 정리 차원이라며 하루이틀 기다려보라고 답하고 있다. 사진=JTBC 영상 갈무리

한편 한 위원장은 전날 저녁 당사에서 퇴근길 문답을 통해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에 “공수처는 즉각 소환을 통보해야 하고 이종섭 대사는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황상무 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에는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말씀은 제가 이미 드린 바 있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18일 두 건의 입장문에서 이종섭 대사 즉각 귀국 요구에 공수처의 소환 요구도 없는데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고, 황상무 수석의 회칼 테러 경고 언급 관련 사퇴 요구엔 언론사 관계자에게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 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또다시 여당과 대통령실의 정면 충돌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위원장의 일일 출근길 문답이 공교롭게도 오늘(18일)부터 중단된 것이 이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미디어오늘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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