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림(47)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행진에 참여했다가 반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으로부터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한 달 앞둔 지난 16일, 20박 21일 동안 이어진 ‘세월호 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이 끝났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시민은 제주부터 416킬로미터를 걸어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앞에 마련된 세월호 기념관에 다다랐다.
행진이 끝난 오후 4시경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 기억문화제’가 열렸다. 가수 하림은 여기에 참가해 노래를 불렀다.
하림은 문화제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지난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마지막 목적지인 기억 공간까지 걸어오는 사람들을 기다리며 리허설을 하는 동안 주변에서 반대 집회를 하는 사람 중 누군가가 소리치며 심한 욕을 하며 지나간다”고 했다.
이어 “그 소리에 깜짝 놀라는 나를 오히려 달래는 유가족분들. 자신들은 이런 욕설쯤은 익숙하다며 건조한 웃음으로 상황을 정리한다. 가족을 잃은 눈물이 십 년 동안 마르고 말라 이렇게 되었다”고 전했다.
하림은 자신의 노래 ‘열애야의 뒷모습’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감정을 언급하는 등 꾸준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이태원 참사 추모 공연 및 자살 예방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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