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조생 양파 첫 출하…”외국인력 없으면 농사 엄두도 못내”

연합뉴스 조회수  

서귀포시 대정읍 고순자 씨, 정부 지원 기대

농협, 비상품 출하 방지와 수급 안정에 총력 대응

맛있는 제주산 조생 양파 수확
맛있는 제주산 조생 양파 수확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 있는 한 밭에서 조생종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제주산 조생 양파는 매운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2024.3.18 khc@yna.co.kr

(서귀포=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여기 인력이 30명인데 그중 25명이 외국인입니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지에서 왔습니다. 이분들 아니면 한국 농업은 다 끝났습니다”

18일 오전 9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249번지 6천여㎡ 규모의 양파 수확 현장.

고순자(75) 씨는 “제주 사람들은 구하기 어렵고 그나마 여기 있는 5명은 모두 나이 든 분들이어서 외국인들 아니면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면 정부에서 보조라도 해주면 좀 희망을 가지고 농사를 짓겠는데 그런 것이 없다면 도저히 엄두를 못 낼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황이 어떠냐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그는 “지난달 내내 비가 내려서 병해충이 많이 발생하고, 일조량 부족으로 알맹이가 크게 자라지 못했다”며 “올해 양파 농사는 실패라고 봐야 할 정도”라고 한탄했다.

실제로 인부들이 캐놓은 양파를 보니 큰 것보다 자잘한 것들이 더 많았다.

고씨는 마늘을 재배하다가 너무 힘들어 10년 전부터 해마다 약 13만㎡에서 양파를 재배하고 있는데 올해 작황이 제일 안 좋은 편이라고 했다.

사람들은 가만히 앉아서 비싸다고 하는데 모종 심고 수확할 때까지 손이 몇 번이나 가는지, 농약값이 얼마나 드는지, 인건비가 얼마나 들어가는지 모르고 그런 소리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맛있는 제주산 조생 양파 수확 시작
맛있는 제주산 조생 양파 수확 시작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8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에 있는 한 밭에서 조생종 양파를 수확하고 있다. 제주산 조생 양파는 매운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한 특징이 있다. 2024.3.18 khc@yna.co.kr

이날 고씨 밭에서 수확한 조생종 양파는 20일 새벽 다른 지방 도매시장에서 경매될 예정이다.

농협 제주본부와 대정농협은 향후 양파 가격의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첫 경매나 다름없어 농가 못지않게 경락가가 얼마나 나올지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제주산 조생 양파 출하는 잦은 비로 1주일 정도 지연됐다. 이에 최근 도매시장 경락가는 1㎏당 최고 1천720원까지 올라갔다.

정부는 물가 안정화 차원에서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출하하는 농가에 대해 ㎏당 200원의 장려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제주에서는 사실상 이날부터 수확이 시작됐다.

윤재춘 농협 제주본부장은 이날 양파 수확 현장을 돌아보고 제주산 조생 양파가 출하되면 가격이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본부장은 “조생종 양파의 제주 생산량은 전국의 약 20%를 차지하므로 출하 물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비상품이 출하돼 향후 가격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게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산 양파가 매운맛이 덜하고 단맛이 강한 특성이 있어 식자재 매장에서 상당히 선호한다”며 “최근 유통 회사나 상인들이 물량을 선점하려고 많이 내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khc@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차·테크 

  • 2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연예 

  • 3
    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 신규 취항···일본 여행의 새로운 발판 마련

    여행맛집 

  • 4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 5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연예 

  • 2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차·테크 

  • 3
    갤럭시S25 울트라 실물 목업 살펴보니(사전예약 혜택 저장공간 2배 무료 업그레이드 줄까?)

    차·테크 

  • 4
    이정후 SF 리드오프로 2025시즌 개막전 복귀한다…美기분좋은 전망, 아다메스 뒷모습 바라볼까

    스포츠 

  • 5
    '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5년 만 복귀…"꿈꿔왔던 순간" [MD이슈]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기사들도 전기차 손절" 요즘 택시, '이 자동차'가 대세 됐습니다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당신을 위한 인기글

  • ‘감칠맛 최고봉’ 보글보글 끓이는 소리마저 맛있는 꽃게탕 맛집 BEST5
  • 고소한 맛을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는 파전 맛집 5곳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추천 뉴스

  • 1
    [AGF] 스마일게이트 AGF 현장 이벤트 사전 공개

    차·테크 

  • 2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연예 

  • 3
    이스타항공...인천-도쿠시마 노선 신규 취항···일본 여행의 새로운 발판 마련

    여행맛집 

  • 4
    너무 센 캐릭터에 1년째 이름 묻힌 남배우, 전세계 기대작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서 되찾을까

    연예 

  • 5
    부모 빚 4억 원 갚은 마이크로닷이 남긴 '다섯글자': 응원과 비난이 가르마처럼 갈리고 있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야한데 야하지 않은 영화"…'히든페이스' 관객 후기 살펴보니

    연예 

  • 2
    현대차,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 9’ 세계 최초 공개

    차·테크 

  • 3
    갤럭시S25 울트라 실물 목업 살펴보니(사전예약 혜택 저장공간 2배 무료 업그레이드 줄까?)

    차·테크 

  • 4
    이정후 SF 리드오프로 2025시즌 개막전 복귀한다…美기분좋은 전망, 아다메스 뒷모습 바라볼까

    스포츠 

  • 5
    '상습 마약' 비투비 출신 정일훈, 5년 만 복귀…"꿈꿔왔던 순간" [MD이슈]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