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중동에 주둔한 미군이 친이란 무장단체의 계속되는 공격에 미군 사망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미국 정부는 이에 대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지속되는 무장세력의 공격에 책임을 묻겠다며 보복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중동 지역 긴장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더 큰 충돌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요르단 북부 미군 주둔지 ‘타워 22’가 전날 밤 무인기(드론)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이 공격의 사실관계를 아직 확인 중이지만, 이란 후원 극단주의 민병대가 공격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테러와 싸우겠다는 희생 장병들의 신념을 이어갈 것”이라며 보복을 다짐했다.
그는 내달 3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공식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문 중이었는데, 유세에서도 미군 사망자 애도를 표하며 “우리는 보복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역시 “미군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을 천명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중동의 요르단에 약 2천명의 병력을 주둔하고 있으며, 이번에 공격받은 ‘타워22’에는 시리아 알 탄프 미군 주둔지를 지원하는 특수 작전 부대 및 군사 훈련병·요원들이 배치돼 있다.
당초 미 중부사령부는 부상자가 25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이후 미 당국자는 최소 34명이 외상성 뇌 손상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장관과 국가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사상자 발생 보고를 청취한 뒤, 부통령 카멜라 해리스와 국각안보팀과의 대책 회의를 진행했다.
중동에서의 기장 고조로 미국의 대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어떤 영향을 및지에 대한 관측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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