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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담양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로 숨진 SUV 운전자가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사망한 SUV 운전자 A(48·남)씨는 다른 승용차의 부상자를 구출하려 최선을 다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승용차는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드레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한 뒤 1차로에 있었다.
뒤따라온 A씨의 SUV는 이 승용차와 충돌한 뒤 1차로에 멈췄고, 승용차는 사고 충격에 2차로까지 밀려났다.
승용차에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인 운전자 B(37·여)씨와 그의 첫째(7)·둘째(6) 아들이 타고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SUV에서 내린 A씨는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B씨 등을 구하기 위해 갓길이 아닌 차도로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도 구조 활동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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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119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차량 내 부상자들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때 1차로와 2차로를 각각 달리던 관광버스들이 SUV와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덮치면서 참변이 일어났다.
이 사고로 A씨, B씨와 둘째 아들 등 3명이 숨졌다.
B씨의 첫째 아들, 관광버스 탑승객 4명 등은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SUV 운전자 A씨와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다.
승용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과 충돌한 시점부터 불과 6분 만에 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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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지점이 곡선 구간이고, 날이 저물어 주변이 어두웠던 점도 사고의 원인이 됐다.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1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 고속도로 고창 방면 40km 지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망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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