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이 ‘하이패스’ 기능을 도입한다.
서울 지하철에 교통카드를 찍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는 기능이 내년 하반기부터 도입된다고 서울신문이 18일 단독 보도했다.
매체는 서울교통공사가 이런 내용의 요금 비접촉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전날 확인됐다면서 서울과 같은 대도시가 비접촉 결제를 전면 도입하는 건 전 세계 처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우이신설선, 인천지하철 주안·작전역 등에서 태그리스 시스템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우이신설선에서 비접촉 대중교통 결제를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폰 티머니 앱의 블루투스 신호를 태그리스 전용 게이트가 인식해 자동으로 탑승 요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에 앱만 깔면 개찰구를 지나가기만 해도 요금이 지불된다. 인천시가 지난달부터 주안·작전역 등에서 운영하는 태그리스 시스템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서울교통공사가 도입한 태그리스 시스템은 다르다. 매체에 따르면 제한된 노선에만 이용할 수 있는 기존 블루투스 방식에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이동경로 측위기술을 더했다.
공사 관계자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통신사 기지국 위치 정보와 연동하면 승객의 승하차, 환승 등 실제 이동경로 정보를 얻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며 “세계 최초의 시도”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공사가 시스템 구축의 첫 단계로 현재 근거리무선통신 기술 실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공사 직원 등 1만 7000여명이 태그리스 기능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하철 3호선 옥수역과 4호선 사당역 등에서 승하차를 하며 데이터 처리 속도 및 정확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공사가 내년 하반기에 서울 지하철 1~8호선에 태그리스 시스템을 전면 도입한 뒤 수도권 버스로도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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