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114명 중 40명 교체, 4년 전 43.5%보다 교체율 낮아
후보 10명 중 8명이 50·60대…여성은 10명 중 1명 비율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국민의힘의 4·10 총선 공천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이번 공천에서 현역 의원의 ‘물갈이’ 비율은 35.1%를 기록했다. 17일 오후까지 공천장을 받은 후보 평균 연령은 58.1세이고, 전체 후보의 88.1%는 남성이었다.
주류인 ‘친윤(친윤석열)’ 후보들이 현역 의원 위주로 강세를 보인 가운데 공천장을 받아 든 용산 대통령실 참모는 예상보다는 적었다는 평가다.
◇ 3선 이상 중진보다 초·재선 교체율 높아
이날까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전체 254개 중 252개 지역구 후보를 확정했다.
아직 공천이 완료되지 않은 지역구는 도태우, 장예찬 등 기존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뒤 새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2곳(대구 중·남구, 부산 수영)이다.
현역 의원들의 ‘생사’도 모두 결정됐다.
지역구 91명, 비례대표 23명 등 총 114명 가운데 공천장을 받아 생환한 의원은 74명이다.
불출마나 경선 포기를 결정한 의원은 19명, 컷오프·경선 패배·공천 취소 등으로 낙천한 의원은 21명이다.
이로써 114명 중 40명이 공천을 못 받아 현역 교체율은 35.1%를 기록했다.
이는 공관위가 애초 제시한 목표 35%를 달성한 것이다.
다만, 21대 총선 때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현역 교체율 43.5%보다는 10%포인트 가까이 낮다.
공관위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다선 중진을 대상으로 한 ‘인위적 물갈이’보다는 경쟁력 심사와 경선 등에 주력하는 ‘시스템 공천’을 진행했다.
본선 경쟁력에 주안점을 둔 결과 3선 이상 중진보다 초·재선이 더 많이 교체됐다. 3선 이상 중진은 32명 중 7명이 공천을 받지 못해 교체율이 21.9%였고, 초·재선은 81명 중 33명이 공천을 못 받아 교체율이 40.7%였다.
◇ ‘3040’ 38명, 여성 30명…’친윤 강세’ 뚜렷
공천받은 후보 252명의 평균 연령은 58.1세였다.
전체 후보 중 절반에 가까운 47.2%(119명)가 60대였다. 50대는 33.3%(84명)를 차지했다. 후보 10명 중 8명 비율로 ‘5060’인 셈이다. 70대도 11명 있었다.
40대는 29명, 30대는 9명이었다.
최연소는 경기 포천·가평의 김용태(34) 후보, 최고령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의 곽봉근(79) 후보다.
성별로 보면 252명 중 88.1%인 222명이 남성, 11.9%인 30명이 여성이었다.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친윤 강세’가 뚜렷했다.
일찌감치 불출마를 결단한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핵심 친윤’으로 불리는 권성동(강원 강릉),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 등은 모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작년 전당대회 때 나경원 전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한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 등 이른바 ‘연판장 초선’들도 대부분 공천을 받았다.
공천을 신청한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 중 수석·비서관급 핵심 참모들은 대부분 본선행을 확정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충남 홍성·예산) 등이 단수 공천됐고,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은 경기 용인갑에 우선추천(전략공천)됐다.
김은혜 전 홍보수석(경기 성남 분당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은 경선에서 승리했다.
행정관급 인사 중에는 컷오프와 경선 패배로 인한 낙천이 속출했다.
charge@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