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터져나오는 막말 논란을 감당못하고 공천을 취소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선거구인 부산 수영구에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 정연욱 후보를 우선추천(공천)했다. 정 전 논설위원은 부산진구에 공천신청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이번에 기사회생했다. 정 전 논설위원은 지난해 말까지 동아일보에서 정치 관련 칼럼과 사설을 쓰다 그만두고 정치권으로 직행했다는 점에서 언론 독립성 훼손 비판을 받아왔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17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발표한 24차 공천 심사 회의결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부산 수영구에 정연욱 후보, 대구 중구남구에 김기웅 후보를 각각 우선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관위는 16년 만에 254개 지역구 전체 후보자 공천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지난달 28일 부산진구을 선거구 경선 결과에서 3선이자 현역인 이헌승(63년생) 의원에 패해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경선 탈락 18일 만에 다른 지역의 선거구에 공천을 받았다. 공관위는 장예찬 전 위원이 당시 꺾은 상대인 전봉민 현 국회의원(부산 수영구)을 비롯한 해당 지역구에 자원했던 인물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선택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정 전 논설위원은 마지막으로 쓴 칼럼이 지난해 12월2일자 동아일보 오늘과내일 <‘反尹 탄핵연대 200석’의 허상>이었다.
공관위는 대구 중구남구에는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우선공천했다.
이밖에 6차 경선 결선 결과 경기 포천시가평군에 ‘천아용인’ 중 탈당하지 않고 유일하게 잔류했던 김용태(90년생) 전 청년최고위원이 권신일(70년생)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경북 구미시을 선거구엔 강명구(77년생)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 김영식(59년생) 현 국회의원을 결선에서 이기고 공천을 받았다. 또 한 명의 용산 출신이 텃밭에서 현역의원을 꺾었다. 대전 중구 선거구엔 이은권 전 대전 중구 국회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이번에 시스템 공천제도를 첫 도입해 부적격 기준과 도덕성을 갖춘 후보를 공천하려 했으나 공천 과정에서 따끔한 지적과 비판도 있었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추후 미비한 점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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