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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경찰 사기 저하에 지원도 ‘뚝’…”활력 높이자” 대책 부심

연합뉴스 조회수  

순경채용 2019년 31.4대 1→올해 12.5대 1…”소방 추천” 현직 푸념

조직 차원 위기의식…”처우 개선하고 예우 확대” 사기 진작 고민

경찰
경찰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저는 경쟁률 40대 1 넘기고 들어왔는데 이번에 8대 1(서울 지역)이라는 숫자는 충격이 좀 크네요. 취준생이 느끼는 경찰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직렬 공무원이 하고 싶은 거면 인식도 좋고 근무 환경도 더 나은 소방을 추천합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 ‘다들 경찰 입직을 추천하지 않는다. 그렇게 별로냐’고 묻는 글에 달린 현직 경찰관들의 댓글이다.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 공무원에 대한 직업 선호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이는 경쟁력 있는 인재 유입이 줄어드는 데다 이미 입직한 경찰관들의 사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직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순경 채용 경쟁률은 12.5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7년간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2019년의 31.4대 1과 비교해 절반에 못 미친다.

특히 남성 지원자의 경우 경쟁률이 9.9대 1로 한 자릿수에 그치며 2004년 이후 약 2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성 지원자 역시 24.6대 1로 2022년 32.0대 1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공무원 선호도가 낮아지기도 했고 최근 수년간 공무원 채용 규모를 줄여와서 올해도 그럴 것이라 생각해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도 일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영향을 고려해도 올해(4천406명 예정)보다 채용 규모가 컸던 2020년(5천377명·경쟁률 18.1대 1)이나 2021년(5천68명·경쟁률 17.8대 1)보다 지원율이 낮다. 이는 열악한 처우와 부정적 인식 확산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많다.

야간·주말 근무가 많고 업무 강도가 높은 데 비해 급여 수준이 여전히 낮은 데다 특유의 경직적인 조직 문화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먼저 입직한 선배 경찰관들이 토로하는 고충과 자조 섞인 반응을 보면서 꿈을 접는 경우도 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와 처우 개선을 통해 경찰관을 매력적인 직업으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졸업식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졸업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 지휘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전체 경찰의 60%를 차지하는 지역경찰의 사기 진작이 최우선 과제다.

경찰청은 작년 말 조직개편을 통해 ‘지역경찰역량강화과’를 신설하며 ‘현장경찰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지구대·파출소 등 일선에서 뛰는 경찰관들의 역량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TF에서 내놓은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게 경찰청 전 기능이 협업하는 ‘현장경찰 업무개선 협의회’도 최근 만들어 운영을 시작했다. 기능 간 협의가 원활하지 않거나 더욱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경찰청 차장이 주재하는 ‘전략회의’ 안건으로 올려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열린 협의회 1차 회의에서는 ‘기능성 복장 확대’ 안건이 논의됐다. 혹서기에 통풍이 잘되는 기능복을 입도록 해 근무 편의를 높이는 내용이다.

이외에도 특정 관서에서 잘한 정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표준업무프로세스’ 수립, 업무 노하우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공유하면 포상받을 수 있는 전용 플랫폼 개설 등을 추진 중이다.

경찰 내부망에 올라온 협의회 안건 글에는 ‘이런 활동이 계속돼 현장 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고 직원들 이탈이 없게 해주길 바란다’, ‘새로운 훌륭한 직원들이 많이 유입됐으면 좋겠다.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나아가 경찰청은 특진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국립호국원 안장 자격을 정년퇴직자뿐 아니라 명예퇴직자까지 확대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다.

bryoon@yna.co.kr

연합뉴스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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