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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 상황, 반세기 전 유신시대나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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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3월 17일 새벽 회사측이 동원한 폭도들에게 강제 축출되기 직전 동아일보사 편집국에서 마지막으로 '자유언론 만세'를 외치는 언론인들의 모습. 사진=동아투위
▲1975년 3월 17일 새벽 회사측이 동원한 폭도들에게 강제 축출되기 직전 동아일보사 편집국에서 마지막으로 ‘자유언론 만세’를 외치는 언론인들의 모습. 사진=동아투위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조선투위) 소속 원로 언론인들이 오늘(16일) 결성 49주년 공동 성명을 내고 “언론장악에 나섰던 모든 권력의 말로를 기억한다”며 언론 자유를 탄압하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경고했다. 

동아투위‧조선투위는 결성 49주년을 맞아 별도 행사 대신 16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전국집중촛불 집회에 결합해 현 정부 규탄 연설과 공동 성명 낭독을 진행했다.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은 이날 집회 발언에서 “50년이 지나는 동안 대통령 열 사람의 세상을 살았지만, 동아일보와 조선일보는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에 대해 한마디 사과 없이 그 긴 세월을 지나왔다. 이해할 수 있나”라고 되물은 뒤 “천벌을 받을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올해는 1974년 박정희 군부독재에 맞서 외쳤던 10‧24 자유 언론 실천 선언 50주년이다. 1975년 3월17일은 동아일보가 자유 언론 실천 운동을 하던 기자‧PD‧아나운서 등 130여 명을 무더기로 해고한 날로, 이날 동아투위가 결성됐다. 조선투위는 1975년 3월6일 시작된 제작 거부 농성 투쟁으로 조선일보가 33명의 기자를 해직한 뒤인 3월21일 결성됐다. 

동아투위‧조선투위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50여 년 전 우리가 자유언론실천운동을 벌였던 것도 언론의 자유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금 한국의 언론 상황은 반세기 전 유신시대나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동아투위‧조선투위는 “대통령 명예훼손을 이유로 언론인과 언론사, 언론사 대표에 대한 무차별적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고 비판적 언론에 대해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동원해 재갈을 물리고 있다. 대통령 풍자 영상을 접속 차단하는가 하면 영상 최초 유포자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란 자는 군사정권 시절 언론인 회칼 테러를 언급하며 MBC를 비롯한 비판 언론을 겁박하고 있으니 이게 도대체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지 믿어지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동아투위‧조선투위는 그러나 “세월호 10주기 다큐 불방과 정권 추종 보도에 대한 KBS 노동자들의 저항이 높아가고 있고 방송 사영화를 막기 위해 끈질기게 싸우고 있는 YTN 노동자들이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직원들의 집단 저항도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대부분 팔십을 넘긴 노인들이지만 50여 년 전 그랬던 것처럼 힘닿는 한 언론 현장의 후배들과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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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에서 열린 전국집중촛불 집회에서 발언중인 이부영 동아투위 위원장. 

이부영 위원장은 이날 집회 발언을 통해 “족벌언론이 민주화의 과실을 가로채 정권이 바뀌어도 그 위세는 하늘을 찌른다. 조중동 신문과 종편 방송, KBS까지 한 패거리가 되어 윤석열 검찰 독재의 나팔수 노릇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황상무는 정권 비판 언론을 겨냥해 회칼 테러를 할 수 있다 협박했다”며 “검찰 독재와 수구 언론은 나라의 근본을 무너뜨리고 있다. 윤석열 정권을 끝장내고 조중동을 끝장내야 나라가 산다”고 외쳤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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