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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부산 수영구 후보를 결국 공천 취소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사실이 알려진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며 옹호에 나섰다.
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장예찬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장 후보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국민 정서에 반하고 공직 후보자로서 부적절한 발언이 상당수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다른 글에서는 “서울시민의 교양 수준이 얼마나 저급한지 날마다 깨닫는다”라며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라고 적었다. 현재 자신의 출마 지역구인 부산 시민들을 가리키면서는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이라고 평가했다.
장 후보는 2차례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15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발언을 사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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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구설에 오른 인사를 옹호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패한 불량품’이라고 비하한 사실이 알려진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표현의 자유다. 그 선을 넘냐 안 넘냐의 차이”라며 그를 감쌌다.
이 대표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난했다고 비난한 정치인을 비판하거나 비토하지 않았을 것이고 저 역시 마찬가지”라며 “주권자를 모독하거나 기본 자질이 없는 친일 매국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제 심야에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양 후보에 대해 “정치인이 정치인에 대해 말하는 게 무슨 문제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시절인 2008년 5월13일 미디어스에 실은 ‘이명박과 노무현은 유사불량품’이란 제목의 칼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밀어붙인 노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적었다. 또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란 다른 칼럼에선 “낙향한 대통령으로서 우아함을 즐기는 노무현 씨에 대해 참으로 역겨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이외에도 노 전 대통령 지지자를 “기억상실증 환자”라고 칭하는 등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다만 김부경 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양문석 후보에 대해 “다시 한번 검증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다시 한번 선거를 앞두고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승리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도태우, 정우택 후보에 대한 공천을 철회했는데 우리 당이 이런 부분에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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