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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25일 앞두고 수도권 격전지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경기 남부 오산과 평택을, 이 대표는 하남·용인에서 각각 “대한민국의 전진”과 “정권심판을 넘어 응징”을 외쳤다.
한 위원장은 16일 평택 평남로 유의동 정책위의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후진(後進)하게 할 것인가 전진(前進)하게 할것인가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대한민국을 전진하게 하고 싶다면, 대한민국을 후진하게 하는 이재명, 조국, 통합진보당 아류 세력을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반드시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며 “우리의 승리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 아니라 의무”라고 했다. 이어 “승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하진하기에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사명 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염두한 듯한 발언도 나왔다. 당 안팎에서 한 위원장의 인기가 지역 후보들의 지지율로 연결되지 않는 점, 공천 막바지 잡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정점이고, 민주당은 바닥을 쳤다는 분석도 일각에선 나왔다.
한 위원장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여러가지 말을 하는 사람이 주변에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어려운 사정에서 시작했고 이제야 해볼만한 게임을 만들었다. 그걸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신감을 갖고 지금부터 달려나갈 것”이라며 “국민의 승리, 국민의 미래, 전진을 위해 다 같이 함께 나가자”고 했다.
한 위원장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택시병에 출마하는 유 의장 외에도 평택시갑 한무경 후보와 평택시을 정우성 후보도 참석했다.
유 의장과 처음 만난 날 나눈 대화도 소개했다. 한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되고 다음, 다음 날 유 의장을 처음 만났는데 내게 ‘어떤 승리를 하고 싶냐’고 묻더라”며 “저는 우리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의 전진을 위한 승리, 계파나 진영을 초월한 우리 모두 함께 가는 승리를 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평택에 앞서 오산을 찾아 김효은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김 후보와 오산오색시장을 함께 둘러본 자리에서도 “대한민국의 전진이냐 후진이냐가 걸린 선거”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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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기도 하남, 용인 등 수도권을 돌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경기 하남 신장시장에서 “4월 10일 선거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민주주의에서 주권자인 국민은 대리인을 선출하고, 계속 고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하남갑은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친윤계’ 이용 의원이 후보로 나선 곳이다. 민주당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내세웠다.
윤석열 정부를 선거로 심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응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하다못해 알바를 써도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중도에 그만둘 수밖에 없지 않나”라며 “권력자들이 주권자들을 무시하거나, 심지어 폭압적 행태를 보이면 당연히 심판하고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 이어 발언에 나선 추 전 장관은 서울 광진구에서 다선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남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했고,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후보는 국민의힘이 “일본 앞에 굴종적 모습을 보였다”며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추 전 장관과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친근감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하남 방문 일정을 마친 이 대표는 오후에는 경기 용인과 광주를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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