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MLB) 2024시즌 정규리그 개막 경기를 위해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선수단이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방한했다.
다저스 선수단을 태운 전세기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후 10분쯤 지나 다저스 선수단이 입국장에 나타났다. 현장에는 팬과 취재진 등 600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가장 먼저 등장했다. 새벽부터 기다린 팬들은 “레츠 고 쇼헤이. 레츠 고 다저스” 등을 외쳤다. 오타니 팬클럽은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과 함께 ‘야구천재 오타니 얼굴천재 오타니’라고 적힌 손팻말을 흔들었다. 오타니는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면서도 손을 흔들거나, 미소를 지었다.
오타니는 이따금 뒤를 돌아보며 한 여성을 챙겼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오타니의 아내 다나카 마미코(27)였다. 다나카는 오타니를 외치는 팬들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오타니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혼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오타니는 아내에 대해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고만 밝혀 왔다. 하지만 오타니가 이날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기 전 다나카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다저스 구단이 공개하면서 신상이 처음 확인됐다.
다나카는 일본 와세다대 출신으로 2019년 일본 여자 프로농구팀 ‘후지쯔 레드 웨이브’에서 센터로 활약했다. 2022∼2023 시즌 이후 현역에서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갔다.
오타니 뒤로 타일러 글래스노우(31), 무키 베츠(32), 야마모토 요시노부(26) 등 다저스 선수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공항을 빠져나간 다저스 선수단은 미리 대기하던 대형 버스에 나눠 탄 뒤, 숙소인 서울 여의도 특급 호텔로 향했다.
다저스는 오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MLB 2024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김하성(28)과 고우석(25) 등 샌디에이고 선수단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한국에 도착했다. 두 구단은 오는 16일 공식 기자회견을 비롯해 한국 야구대표팀,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 경기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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