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민주당-시민사회, 결국 ‘헤어질 결심’… ‘종북·병역기피’ 논란에 파국

전자신문 조회수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 공동대표가 5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예방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민주연합)과 비례대표 후보 추천을 두고 갈등을 보였던 시민사회가 위성정당 참여를 위한 연대를 사실상 파기했다. 민주당과 시민사회의 파열음이 이미 예고됐던 것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합정치시민사회 국민후보추천심사위(시민사회심사위)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심사위가 재추천한 임태훈 후보를 더불어민주연합이 또다시 부적격 판정했다”면서 심사위원회 상임위원 10명이 모두 사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사회 세력 등을 모아 범야권 비례정당인 민주연합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민사회가 추천한 인물이 민주연합으로부터 대부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갈등이 생겼다.

시민사회심사위는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구례군농민회장 등을 각각 여성 1·2위로,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남성 1·2위로 선정한 뒤 이들을 시민사회 몫 국민후보로 추천했다.

이중 여성 후보 2명은 반미 전력 논란 속에 자진사퇴했고 임 전 소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에 따른 1년 6개월의 실형을 이유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임 전 소장과 시민사회심사위는 재고를 요청했지만 민주연합 측은 병역 기피에 따른 국민 정서를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특히 민주연합은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 청년 남성층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민사회심사위 상임위원이 모두 사퇴한 배경이다.

시민사회심사위는 “더불어민주연합이 임태훈 후보를 부적격 판단한 이유가 ‘병역기피’라고 했다. 말이 안 되는 처사고 인권을 내치고 차별을 용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김상근 국민후보추천심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 국민후보 추천 심사위원회 긴급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민주당과 시민사회의의 파열음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사회와 정당의 심사 기준이 달라 시민사회 측의 후보 검증이 상대적으로 빈약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또 시민사회 몫 후보 추천 과정에서 국민투표(문자투표)보다 심사위원 점수가 변별력이 상대적으로 컸다는 점에서 사실상 시민사회 일부 인사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수 있는 구조였다는 비판도 있다. 게다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의 시민사회 몫 후보들이 당선 이후 국회에 입성해 여러 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것을 시민사회와 민주당의 후보 추천을 둔 줄다리기가 이어진 배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략본부·홍보본부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적 국민 정서·상식에 맞는 기준에 맞춰야 한다”면서 “20대 남성이 군대에 가는 것에 대해 이들이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입대를 하는 것인데 어떤 이유든 (병역을) 기피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웅현 민주당 홍보본부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는 것과 대표를 뽑는 건 다른 얘기”라고 부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전자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AI 추천] 공감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 

  • 3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4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5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 

[AI 추천] 추천 뉴스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빠르고 강력한 EV9 등장에 국내외 발칵!” 기아 EV9 GT 출시 예고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한식에 술만 있다면 무한으로 마실 수 있는 술꾼이 인정한 한식주점 5곳
  • [인터뷰] ‘미망’ 하성국·이명하의 ‘작은 바람’
  • 이혼 전문 변호사도 놀란 파격적 설정, ‘히든 페이스’
  • 주말 극장서 뭘 볼까, 파격의 ‘히든페이스’ VS 깊은 사랑 ‘캐롤’
  •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 이제 안방에서 본다

추천 뉴스

  • 1
    류현진 동료였던 그 투수, 44세라고 무시하지 마라…ML 90승 관록, 日에 KKKKK, 프리미어12 3G·ERA ‘제로’

    스포츠 

  • 2
    첫만남에 정명의 ‘두자녀’ 언급한 보민 아버지 : 다음말에 바로 무장해제되고 말았다

    연예 

  • 3
    10위 추락 토트넘 'Tottenham Hotspur'이름 없애 버렸다…팀 상징 11년만에 대대적인 변화→팬들은 “무의미하다”라며 시큰둥

    스포츠 

  • 4
    럭셔리와 캐주얼을 아우르는 종킴의 세계

    연예 

  • 5
    수면 장애 겪는 한국인 수↑: 잠 잘 자기 위해선 대체 어떤 하루를 보내야 할까?

    여행맛집 

지금 뜨는 뉴스

  • 1
    "공개 D-13…" 무려 '1억 5000만 뷰' 신화 쓴 인기 웹툰, OTT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연예 

  • 2
    “돈 고생…” 박원숙이 힘들때 들은 말: 서운했지만 먹먹한 깨달음은 뒤늦게 찾아왔다

    연예 

  • 3
    대표팀에서도 사고친 벤탄쿠르, A매치 출전 금지 징계는 끝…'우아한 축구' 우루과이 자찬

    스포츠 

  • 4
    '7연승 도전 막아냈다' 우리은행, 김단비 앞세워 연장 승부 끝 '신승'...BNK 썸, 개막 6연승 행진 마감

    스포츠 

  • 5
    세계테마기행 인도네시아 4부, 반둥 편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