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MBC를 대상으로 ‘기자 회칼테러 사건’를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해임을 촉구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회는 15일 성명을 통해 “‘군사정권 회칼테러’를 언급하며 MBC를 협박한 황 수석을 당장 해임하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날리면’ 욕설 보도를 놓고 현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MBC를 상대로 한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의 충격적인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황 수석은 뒤늦게 ‘농담’이라고 둘러댔지만 농담으로라도 결코 입에 올릴 수 없는 망언”이라며 “한편으로는 평생 군사독재 및 족벌언론과 맞서 싸우다 지금은 고인이 된 오홍근 기자를 능욕하는 반역사적이고 몰지성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정보사 테러사건은 군사독재 세력이 선량한 언론인을 회칼로 난자한 전대미문의 백색테러였다. 여전히 진실이 묻혀 있는 군사정권의 대표적인 불법 공작사건”이라며 “황 수석은 MBC와 오 기자의 유가족에게 석고대죄하길 바란다”며 “윤 대통령은 당장 황 수석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황 수석은 전날 MBC기자를 포함한 출입기자 점심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하며 “내가 군 정보사를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는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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