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최대 격전지 ‘낙동강 벨트’에 여야 화력 집중
동부산권·온천천 벨트·원도심 곳곳서도 접전 예고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여야 정당의 제22대 총선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부산 18개 지역구에서도 대진표가 완성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총선 필승 결의대회를 여는 등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선거구 곳곳에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야는 격전지 ‘낙동강 벨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 영남권 최대 격전지 부산 ‘낙동강 벨트’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부산 북구·강서구·사상구·사하구와 경남 양산시·김해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부산·경남(PK) 지역 가운데 야당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린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가 재획정되면서 부산 낙동강 벨트 선거구는 5곳에서 6곳으로 늘어났다.
부산 북구갑에서는 국민의힘 5선 서병수 후보와 민주당 재선 전재수 후보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북구을에서는 국민의힘 박성훈 후보와 북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정명희 후보가 맞붙는다.
사상구에서는 국민의힘 김대식 후보와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대결한다.
강서구에서는 국민의힘 3선 김도읍 후보와 부산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민주당 변성완 후보가 일전을 치른다.
사하갑에서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한 국민의힘 이성권 후보와 민주당 재선 최인호 의원이 겨룬다.
사하을에서는 5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민주당 영입 인재 2호인 이재성 전 엔씨소프트 전무가 격돌한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도부는 낙동강 벨트 선거 결과가 부산은 물론 영남권 총선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잇따라 지원 유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부산 북구갑에 있는 구포시장과 사하갑에 있는 괴정골목시장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5일 오후 사하을 지역구에 있는 장림골목시장을 방문해 정권심판론을 부각하며 지역 표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 여당 강세 동부산권서도 접전 예고
갑과 을로 나뉘어 있던 부산 남구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하나로 통합돼 여야 현역 의원간 물러설수 없는 대결이 펼쳐진다.
국민의힘 박수영, 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금배지를 두고 다툰다.
해운대구갑에서는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을 지낸 국민의힘 주진우 후보와 해운대구청장을 역임한 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격돌한다.
해운대구을 선거구에서는 현역 초선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민주당 윤준호 후보가 4년 만에 리턴매치를 하게 됐다.
수영에서는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을 지낸 장예찬 후보와 민주당 영입 인재 18호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일전을 치른다.
기장 선거구에서는 초선 현역인 국민의힘 정동만 후보와 지역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최택용 후보가 4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 온천천 벨트·원도심 대결 구도도 관심
부산 대표 도심 하천인 온천천을 끼고 있는 동래와 금정, 연제구는 온천천 벨트로 불린다.
동래구에서는 현역 김희곤 의원을 경선에서 꺾은 국민의힘 서지영 후보와 민주당 박성현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금정구에서는 현역 초선인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와 부산시의회 의장을 지낸 민주당 박인영 후보가 뛰고 있다.
연제구에서는 재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희정 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이성문 후보와 진보당 노정현 후보가 단일 후보 경선을 하고 있다.
원도심 지역인 부산진갑에서는 국민의힘 영입 인재 1호인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과 부산진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이 격돌한다.
부산진을에서는 4선에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이헌승 후보와 부산시의원 출신인 민주당 이현 후보가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중·영도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국민의힘 조승환 후보와 지역위원장을 지낸 민주당 박영미 후보가 다툰다.
부산에서 가장 많은 예비후보가 몰린 서·동에서는 결선 경선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곽규택 후보와 동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최형욱 후보가 승부를 펼친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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