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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40%대 진입을 목전에 뒀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 주 사이 3%포인트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3%포인트 내린 36%로 15일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57%로 같은 기간 3%포인트 올랐다. 그 외 6%는 의견을 유보했다.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고물가 상황에 대한 국민 피로도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 중 16%가 경제·민생·물가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달 과일 가격만 전년 대비 40% 이상 급등하면서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날렸다는 분석이다.
그 외에 독단적·일방적이라는 이유가 9%, 소통 미흡이라는 이유가 9%가 각각 동률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까지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던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정부 대응 역시 의료 공백 장기화 우려를 낳으며 부정 평가 요인(7%)으로 제시됐다.
당정은 4·10 총선을 앞두고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물가 잡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전남 순천을 찾아 시민 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은 최근 높은 농축산물 가격에 대응해서 긴급가격안정자금 1500억 원을 다음 주부터 바로 추가 투입하기로 정부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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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전날 “농식품부는 최근 농축산물 물가 상황이 엄중함을 인식하고 가용 자원과 수단을 모두 동원해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비상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해 대책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13개 과일·채소의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04억 원에서 289억 원으로 확대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과일 가격 상승이 지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해 재해로 인한 생산량 급감이 과일 가격 급등을 초래한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문재인 정권 때 단행되었던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농가는 인건비 상승이라고 하는 큰 충격이 발생됐고, 이 결과 농가 수익 구조가 급격하게 악화됐다”고 화살의 방향을 돌렸다.
송 의원은 “수익 구조가 악화되고 나니까 과수 재배를 포기하는 가구가 대폭 발생해서 재배 가구가 급감하는 결과를 낳았던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자신들이 초래했던 국민과 과수 농가의 고통을 초래했던 이러한 ‘소주성’ 정책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사과부터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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