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수도권 선거 악재’ 지적에 “당내 우려 목소리 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김치연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막말 리스크’가 불거지기 시작한 국민의힘은 부산 수영 후보인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부적절 발언 논란도 지켜보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전 청년최고위원과 관련해 “그 발언 내용이나 문제적인 지점, 그리고 그것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또 그에 대한 후보의 입장 등 여러 사정을 고려하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과문의 내용, 후보의 태도나 입장까지 아울러 고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10여년 전 SNS에 적은 발언으로 연일 논란을 빚고 있다. ‘난교’ 발언에 이어 ‘동물병원을 폭파하고 싶다’, ‘(서울시민) 교양 수준이 일본인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 ‘책값 아깝다고 징징거리는 대학생들이 제일 한심하다’ 등의 거친 표현의 게시물이 계속 공개되고 있다.
그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과거 부적절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 있어 심려를 끼쳤다.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장 사무총장은 서울 중·성동을 후보로 이혜훈 전 의원을 결정한 경선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하태경 의원의 이의 제기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강동갑 후보 전주혜 의원에게 불법 정치후원금을 줬다는 의혹을 받는 서울강동농협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선 “전 의원과 관련이 있어서라기보단 농협에서 의사에 반해 정치자금 후원하도록 했다는 게 문제가 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아직 전 의원과 관련성이 있는 조사가 이뤄졌다는 보고를 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부산 사하을 후보 조경태 의원과 관련해선 “뭔가 확실한 내용의 사실관계가 나한테 보고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밤 공관위가 5·18 폄훼 발언 논란을 빚은 대구 중·남구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한 것에 대해 “지난번 (공천 유지) 결정 후 별개의 추가 보도도 있었고, 여러 사정을 고려해 논의한 끝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보도나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시엔 우리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게 제한돼있어 후보를 유지하는 결정을 하더라도, 차후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거나 다른 문제 되는 사안이 있으면 후보 결정 취소를 포함해 다른 결정을 하거나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고 강조했다.
또 도 후보, 정우택 의원의 공천 취소와 관련해 이의제기가 들어온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최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이 수도권 선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당에 그런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이런저런 말씀들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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