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히로부미, 인재 키웠던 선례”
“매일 밤 난교를 즐겨도 전문성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
“5·18이 북한과 무관하면 검증에 당당해야 한다”
“조선지배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좋았을지 몰라…”
“DMZ에서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에게 목발 하나씩 주자”
“설마 2찍 아니겠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말이다. 여야는 총선을 한달도 채 남지 않은 현재, ‘오럴리스크’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여야는 14일 밤 각각 도태우 국민의힘 후보(대구 중·남구)와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후보(서울 강북을)의 공천장을 회수했다. 도 후보는 여당의 심장인 대구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됐고, 정 후보는 ‘비명횡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박용진 현역 의원을 누르며 민주당 후보의 자격을 얻었었다. 국회 입성 단꿈도 잠시, 둘은 본인들의 과거 발언에 발목을 잡혔고, 결국 공천장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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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5일 자당 후보들에게 “낮은 자세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언행을 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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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13일 “저를 비롯한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 구성원들이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총선 판세를 뒤흔들 ‘오럴리스크’가 두려운 까닭이다.
수차례 선거를 진두지휘 하며 승리의 ‘단맛’과 패배의 ‘쓴맛’을 모두 맛 본 ‘산전수전’ 이해찬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또한 오랜만에 돌아온 정치판에서 “여러 선거 경험에 비춰보면 말 한마디 가지고 선거 판세가 바뀌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가장 먼저 ‘입조심’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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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후보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사과의 진정성이 인정돼 재심 문턱에서 돌아와 공천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재인의 기이한 행동을 볼 때 죽으면 그만 아닌가 그런 상상을 해보게 된다”라는 과거 발언이 또 다시 불거지며 결국 공천장을 반납했다. ‘목발 경품’ 막말 논란 정 후보는 ‘생선 썩은 비린내 진동하는 곳’, ‘조계종은 김정은 집단’ 등 조계종에 대한 막말 의혹이 국민의힘 논평을 통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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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전을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 전 의원 논란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사안을 바라보도록 하겠다”며 후보 교체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이 ‘돈봉투’ 의혹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자 민주당 내에서도 이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 후보는 ‘5.18 북한 개입설’에 대한 사과의 진정성을 인정받아 공천 취소 문턱에서 살아나는 듯 했지만 결국 공천이 취소됐고, 직후 민주당도 정 전 의원 공천장을 회수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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