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청소년의 문해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0명 중 9명이 문해력 향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교육 초등 필수 역량서 완자 공부력이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초등생 학부모 커뮤니티 맘앤톡을 통해 학부모 603명(저학년 학부모 343명, 고학년 학부모 2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등 문해력 인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초등 학습 전반에 필요한 문해력을 길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으로 생각한다(8.3%)’,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1.3%)’, ‘전혀 필요하지 않다(0.2%)’가 뒤를 이었다.
자녀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어떻게 학습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서 전체 학부모 59.4%가 ‘독서를 통해 자녀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해력 교재를 풀고 있다(54.7%)’, ‘학교 수업 외에도 교과서를 읽게 한다(27.4%)’, ‘온라인 강의나 학원에 다닌다(13.3%)’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저학년보다 고학년이 평균적으로 문해력 교재를 푸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초등 고학년의 경우 ‘문해력 교재를 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이 저학년 대비 10% 높았으며, 저학년의 경우 ‘학교 수업 외 교과서를 읽는다’고 답한 비율이 고학년보다 8.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초등생 학부모가 자녀 학습에 있어 문해력을 길러주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자녀의 문해력 학습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6.6%가 ‘TV·스마트폰 등으로 자녀가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자녀의 독서 습관을 형성하기 어렵다'(41.6%)’, ‘학년에 맞는 적절한 학습 자료를 찾기 어렵다(39.5%)’, ‘다른 과목 공부가 우선시돼 문해력 학습 시간을 내기 어렵다(24.5%)’ 순이었다.
저학년 학부모 경우 ‘적절한 학습 자료를 찾은 것이 어렵다’는 응답이 고학년 대비 8.5% 높았으며, 고학년 학부모 경우 ‘다른 과목이 우선시돼 문해력 학습 시간이 부족하다’는 응답이 저학년 학부모 대비 14.3%로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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