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주년을 맞이한 토스증권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 회사채ㆍ파생상품 거래 서비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국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국내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특히 애플, 아마존 등 고가의 우량주 회사채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게 고객편의성에 초점을 둔 전략을 구사할 뜻도 내비쳤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이사는 14일 출범 3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자사의 강점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상품 개발과 서비스 개선”이라며 “총 4가지 핵심 기능(국내주식, 해외주식, 콘텐츠, 커뮤니티)에 집중해 3년 만에 이용자 수가 600만명을 육박할 정도로 지속해서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WTS, 미국 채권, 파생상품 등 새로운 서비스 출시·강화로 리테일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토스증권은 PC기반의 거래 시스템인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미국 우량주 회사채, 파생상품까지 거래할 수 있도록 투자 선택지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존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신규 고객 유입에도 힘쓸 계획이다.
상품 측면에서는 미국 우량주 회사채와 파생 상품을 매수·매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의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선택 가능한 종목이 제한됐고 최소 투자 단위 역시 수천만원을 넘는 큰 금액으로 직접 투자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토스증권은 투자 단위를 고객 친화적으로 가져가면서 거래 편의성도 높여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방안이다.
아울러 해외 파생상품도 출시해 고객의 투자 선택지를 넓힌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애플, 아마존 등 고가의 우량주 회사채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다”며 “모든 투자자에게 글로벌 시장에서 균등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비전을 내세웠다.
채널 측면에선 기존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를 WTS로 개편해 더 많은 정보 탐색을 원하는 투자자의 요구를 충족시킨다. WTS는 토스 앱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실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관련해 김 대표는 “30% 이상의 토스증권 고객이 PC에서의 투자 경험을 추가 원한다는 사실을 확보했다”며 “WTS는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검증)를 거쳐 2분기 중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5억3100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약 100만명의 고객을 신규 유치하며, 올해 3월 기준 누적 가입 고객 수가 580만을 달성했다. 고객층 다변화도 진행 중으로 40대 이상 고객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 1분기 호실적 예측과 관련해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상품을 런칭하고 추후에 신용 거래까지 하게 된다면 수익성이 증가할 것”이라며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의 2배를 웃도는 수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토스증권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기업금융(IB), 주식담보대출, 신용공여 등 새 분야를 도입하기 보다는 리테일 시장에 더 집중하기 위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리테일 시장에 불균형이 온다고 하더라도 토스증권 사업의 전반적인 방향이나 계획은 수정되지 않을 것”이라며 “외부로 보여지는 것 외에도 다른 계열사들과 긴밀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RP(퇴직연금) 등 자산 관리 운용에 대해서도 아직 살펴보긴 이르다고 답했다.
김규빈 토스증권 CPO(상품책임자)는 “고객들의 수요 예측을 통해 서비스 구축에 대한 우선순위를 매긴 다음 확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은 금융의 슈퍼앱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로 지난 2021년 3월 토스 앱 내 주식 탭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한 계좌에서 편리하게 여러 금융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시간 해외소수점 주식 거래뿐 아니라 커뮤니티, 맞춤형 콘텐츠 등 투자 맥락에서의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으며, 현재 데이터 기반 투자플랫폼으로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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