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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자유의 방패’ 훈련서 활약한 한국계 미군 준장

연합뉴스 조회수  

한국명 양새라, 새라 러스 준장 연합공군 협조단장 임무 수행

부산서 태어나 40년 만에 고향 방문…”한미 동행 성장 발전”

새라 러스 준장 모습
새라 러스 준장 모습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군 당국의 정례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이 14일 종료된 가운데 이번 훈련에서 한·미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한 한국계 미군 준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해군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번 연습에서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 직책을 맡은 한국계 미국인 새라 러스 예비역 준장은 40년 만에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모국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명 ‘양새라’인 러스 준장은 1968년 해군작전사령부가 있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은 동구 초량동에서 보내다가 1983년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갔다.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대학을 졸업한 러스 준장은 1994년 미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해 전술 수송기(C-130) 조종사로 활약했다.

이순신 장군을 존경했고, 고향인 부산에서도 바다를 보고 자라 처음에는 해군이 되는 것도 생각했지만 항공사 스튜어디스 근무 이력 등을 살려 하늘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에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미 공군에서 장성으로 진급하며 주목받기도 했다.

새라 러스 준장
새라 러스 준장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러스 준장에게 이번 임무는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40년 만에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던 고향으로 돌아와 모국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돼 감회가 남달랐다고 한다.

러스 준장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동시에 미군이기도 한 제가 강력한 한미동맹의 일원으로서 보탬이 될 수 있어 기뻤다”면서 “나의 모국 대한민국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러스 준장은 정보·작전회의 등 각종 회의체에서 작전 지휘를 지원하면서 해·공군 합동작전 계획 수립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소통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은 “아이버슨 미 7공군사령관이 직접 서한을 보내 러스 장군이 이번 임무 수행에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 연습을 진행하며 함께 해보니 평가가 절대 지나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러스 준장은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미동맹은 건강한 동맹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면서 “동고동락하며 더욱 단련된 한미동맹은 혈맹이고, 함께 손잡고 발맞춰 걸어 나가는 굳건하고 영속적인 관계”라고 밝혔다.

ready@yna.co.kr

연합뉴스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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