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개에게 화살을 쏘아 중상을 입힌 4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되었습니다. 제주지방법원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씨(49세)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하며 법정에서 즉시 구속하였습니다. A씨는 지난 2022년 8월,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자신의 창고 근처를 배회하던 개에게 70cm 길이의 화살을 발사해 관통상을 입혔습니다.
화살에 맞은 개는 다음날 제주시 한경면에서 구조되어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수사 끝에 A씨를 체포했으며, 그의 주거지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활과 화살이 발견되었습니다. A씨는 과거 자신이 키우던 닭들이 들개에게 공격받아 죽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화살에 맞은 개는 A씨에게 피해를 준 개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제출된 증거를 바탕으로 유죄 판결을 내렸습니다. 피해견 ‘천지’는 수술을 받고 회복한 후 지난해 11월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되어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길고양이에게 화살 쏘는 모습 영상찍어 단톡방에 공유한 20대
지난해 10월 18일,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잔혹하게 학대하고 살해한 뒤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여 SNS 채팅방에 공유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확정되었습니다. 대법원은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0)에게 징역 8개월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습니다.
A씨는 2020년 충북 영동군과 충남 태안군 등에서 길고양이와 토끼를 대상으로 잔인한 행위를 자행하고 이를 ‘고어 전문방’이라 불리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공유했습니다. 이 사건은 A씨가 직접 촬영한 영상을 통해 공개되어 ‘동물판 n번방’으로 불리며 사회적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였으며, 1심 재판부는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100만 원을 선고하였지만, 검찰의 항소로 2심 재판부는 재범의 위험성을 감안하여 실형을 선고하였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화살을 길고양이에게 쏴 목덜미 관통돼…
지난해 3월 18일, 대만 따시강변공원 인근에서 한 길고양이가 화살에 목이 관통된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목에 화살이 박힌 채로 피를 흘리며 울부짖는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잔인한 행위를 저지른 이유와 가해자에 대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목격자 조사 및 가해자 검거를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다행히도, 학대 받은 길고양이는 긴급하게 구조되어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당시 목격자는 길고양이가 “도와달라고 울고 있었다“며, 화살에 맞은 상황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대만에서는 동물 학대 범죄에 대해 엄격한 처벌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학대하거나 상해를 입힌 경우, 최대 2년의 징역 또는 최소 20만 대만 달러(약 857만원)에서 최대 200만 대만 달러(약 8,572만원)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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