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한국형 병원 정보시스템’ 수출로 대통령 표창 수상
뇌과학자 이진형 스탠퍼드대 교수·의료용 로봇 ‘다빈치’ 개발사 부사장 강연
(서울=연합뉴스) 오진송 기자 =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보건의료 박람회 ‘메디컬코리아 2024’가 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모두의 헬스케어: 장벽 없는 세상을 향한 새로운 탐색’이다. 한국의 의료기술이 언어와 제도, 경제적 여건 등 다양한 장벽으로 의료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전 세계 모든 이들의 건강에 기여하게 되리라는 비전을 담았다.
이 행사는 2010년에 시작해 올해로 14회를 맞았다.
그간 전 세계 헬스케어 전문가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의료기술 최신 동향에 대한 ‘지식 공유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민간 투자 유치와 환자 유치, 의료인 연수, 의료기관 해외진출 등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 간 국제의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기여했다.
14일에는 개막식과 함께, 의료기술의 해외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에 기여한 개인과 기관에 대한 정부 포상이 수여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해외 24개 병원에 한국형 병원 정보시스템(BESTCare2.0)을 수출해 의료시스템 진출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한국 의료의 국제적 위상 제고에 기여한 경기 JK성형외과, 순천향대 부속 부천병원, 김형태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원장에게는 국무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세계적인 연사들이 강연도 한다.
뇌과학자인 이진형 미국 스탠퍼드대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확장성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
이 교수는 한국인 여성 최초의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의료 로봇 ‘다빈치’로 유명한 인튜이티브의 글렌 버보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이 ‘로봇 수술의 진화, 영향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국 의료의 선도적인 로봇 수술 사례를 소개한다.
‘다빈치’는 2000년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2019년 기준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 점유을의 72.1%를 차지하고 있다.
코엑스 3층에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체험 기회도 제공하는 홍보관이 마련된다.
김혜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2027년 외국인 환자 70만명 유치 달성을 위해 유치의료기관 평가ㆍ인증제를 확대,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유치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 ‘메디컬코리아’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의 모든 플레이어가 한곳에 모여 지식을 나누고 최신의 정보를 교환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dind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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