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베이커리가 쓰레기가 있는 창고에 케이크를 보관하고 조리실엔 날벌레가 들끓는 등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폭로당했다.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 씨는 “유명 베이커리 직영점이 케이크를 쓰레기가 있는 창고에 보관했다”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제작했던 케이크인데, 예상보다 수량이 많아 냉동고 공간이 부족해지자 창고에 뒀다”고 제보했다.
A 씨는 “이 케이크를 보관했던 곳은 재료 보관실 겸 쓰레기를 두는 창고”라며 “제대로 포장하지 않은 채 방치하다가 예약한 손님들에게 그대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이러한 지시에 항의했지만, 회사 측에서는 “언제 다 일일이 포장해서 밖에 두냐”, “겨울이니 밖이 추워서 괜찮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조리실과 제품개발실, 재료 관리 등의 위생상 문제도 있었다.
제보자는 “조리실에 날벌레가 들끓는 건 기본이고 하수구가 자주 터져서 재료들이 보관된 곳으로 오물이 여러 번 역류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재료 관리 역시 문제였다. 유통기한이 2~3년 지난 재료로 제빵을 했다가 나중에 이 사실을 확인하고 판매 전 전량을 폐기하는 일도 있었다.
사건 반장이 이를 조명하자 업체 측은 위생 관리 미흡을 인정했다. 그들은 “앞으로는 직원을 제대로 지도해 깨끗이 청소, 관리해서 문제가 없게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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