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조사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지난 12일 오후 호주 정부에 신임장 사본을 제출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외교부는 이 대사가 호주 측 요청으로 아서 스피루 호주 외교통상부 의전장을 면담하고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임장은 해외에 파견되는 대사가 자국 국가원수로부터 받아 주재국 국가 원수에게 제정하는 문서다.
이 대사는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신임장 원본을 받지 않아 사본을 갖고 출국했다.
신임장 원본을 주재국 원수에게 제정하기 전에 사본을 외교부에 제출하면 대사로서 활동이 가능하다.
호주 측은 이 대사의 외교관 신분증을 미리 발급해 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그는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 발생한 채상병 사건 조사 과정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의 요청으로 출국금지 조처가 내려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후 한 차례 공수처 출석 조사를 받은 그는 8일 법무부에서 출국금지 조치 해제가 결정되자 10일 오후 호주로 출국했다.
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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