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충남도가 추진하는
아산 발전 청사진 직접 관여
복기왕, 병원·교육 시설 등
생활 밀착형 공약에 초점
여야 지역구 공천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격전지인 충남 ‘아산갑’에선 ‘새 얼굴’과 ‘붙박이’ 인사 간 대결이 성사됐다.
아산 발전 청사진에 직접 관여한 여권 정치 신인이 행정 경험을 앞세워 변화를 예고했다면, 지역에서 잔뼈가 굵은 야권 인사는 주민들이 간지러워하는 곳을 콕 집어 긁어주는 디테일로 표심을 흔들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에선 현역 의원인 이명수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한 김영석 예비후보의 본선행이 확정됐다. 아산갑에서 내리 4선을 한 이 예비후보가 백의종군에 나선 만큼, 김 예비후보로선 일찍이 ‘원팀’을 꾸려 본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김 예비후보는 정치 신인이지만, 지역 발전 청사진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일례로 김 예비후보는 ‘힘쎈 충남 준비위원회(인수위)’ 위원장을 맡이 김태흠호(號)의 ‘항해사’ 역할을 맡은 바 있다. 총선 출마 전까진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추진단 공동단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충남도가 추진 중인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수소경제 등 4차 산업의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김 예비후보는 아산 발전 ‘큰 그림’에 깊이 관여한 만큼, 경제 발전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표심 구애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김 예비후보는 총선 첫 번째 공약으로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선도적 추진을 제시했다. “아산을 4차 산업의 글로벌 메가시티 중심도시로 육성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을 견인해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그 밖에도 그는 △친환경 및 친수 특화 도시 추진 △명품 온천도시 조성 △GTX-C 노선 아산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예비후보의 경쟁자인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아산에서 오랫동안 뿌리를 내려온 정치인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아산 지역구에서 승리하며 여의도에 입성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복권 이후엔 아산시장을 두 차례 역임하며 정치적 체급을 불렸다. 지난 2018년 시장직에서 중도 하차한 뒤 충남지사 선거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양승조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일하다 21대 총선에 출마했다. 당시 아산갑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564표 차로 석패했다.
지역 주민들과의 꾸준한 스킨십을 자랑하는 그는 생활 밀착형 공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충남 지역에 의과대학이 없다는 점을 감안해 의대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핵심 현안 중 하나인 경찰병원 아산 분원과 관련해선 550병상 이상을 확보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에 준하는 의료 시스템을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공형 키자니아’를 중부권 최초로 설립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이기도 한 복 예비후보는 △홍성·예산으로의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마련 △서해선 복선전철과 KTX 간 연결 △제2서해대교 설립을 위한 국비지원 확보 등 아산을 넘어 충남 전체를 아우르는 공약에 대한 관심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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