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 4명 전원 본선 진출…민주 3명 탈락, 임호선만 공천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다음 달 10일 치러지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충북지역 여야 대진표가 사실상 완성됐다.
국민의힘은 현역의원 4명 전원이 본선에 진출했지만, 민주당은 4명 중 임호선(증평·진천·음성) 의원 1명만이 공천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2일 청주 흥덕 선거구 총선 후보자로 이연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 부원장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당내 경선에서 3선 중진인 도종환 의원을 제치고 공천장을 따냈다.
충북 도내에서 민주당 현역의원 공천 탈락은 청주 청원 변재일(5선) 의원과 청주 서원 이장섭(초선) 의원에 이어 세 번째다.
민주당의 청주 흥덕 선거구 후보자 결정을 끝으로 도내 8개 선거구의 양당 최종 대진표가 모두 채워져 치열한 본선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여야가 4대4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던 충북 표심의 향배가 어디로 향할지가 관전포인트다.
이날 본선 진출자로 낙점받은 이연희 부원장은 언론인 출신인 국민의힘 김동원 예비후보와 격돌한다. 둘 다 정치 신인이다.
청주 흥덕에는 개혁신당 김기영 예비후보와 진보당 이명주 청주지역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의 ‘정치 1번지’로 통하는 청주 상당은 6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에 맞서 민주당 경선에서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눌러 주목을 받은 이강일 전 상당지역위원장이 맞붙는다.
여기에 녹색정의당 송상호 충북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무소속 우근헌 예비후보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년간 민주당이 굳게 지켜온 청주 서원 선거구는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인 국민의힘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과 당내 경선에서 이장섭 의원을 꺾은 민주당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맞대결을 펼친다.
청주 청원은 이 지역 터줏대감 변재일 의원이 빠진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수민 전 청원당협위원장과 민주당 송재봉 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개혁신당 장석남 예비후보가 최종전을 치른다.
비청주권 선거구는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이 재출마하는 가운데 라이벌 간 리턴매치가 눈길을 끈다.
먼저 충주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에게 민주당 김경욱 전 국토교통부 2차관, 진보당 김종현 충북도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성근용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구도이다.
이 의원과 김 전 차관은 21대 총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바 있다.
제천·단양은 국민의힘 엄태영(초선) 의원과 민주당 이경용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새로운미래 이근규 전 제천시장, 자유통일당 이두성 예비후보, 무소속 권석창 전 국회의원의 5파전이다.
거대양당 두 후보의 강세 속에 국민의힘을 탈당한 권 전 의원, 민주당을 탈당한 이 전 시장이 변수로 꼽힌다.
보은·옥천·영동·괴산은 4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맞붙는다. 이들의 맞대결은 19·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증평·진천·음성은 민주당 유일의 본선 진출 현역의원인 임호선(초선) 의원과 국민의힘 경대수 전 국회의원, 자유통일당 표순열 예비후보가 대결한다.
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3선 도전에 나선 경 전 의원을 누르고 당선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 협의에 따라 청주 흥덕과 충주 선거구는 대진표가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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