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계열사인 현대모비스에서 연봉 40억원을 수령했다. 전년보다 약 3억7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12일 현대모비스가 공시한 2023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로부터 급여 25억원과 상여 15억원을 합해 총 40억원을 받았다. 지난 2022년에는 36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정 회장이 받은 급여에 관해 “직무·직급, 근속기간, 회사 기여도, 인재 육성 등을 고려한 임원급여 테이블과 임원 임금 책정 기준 등 내부 기준에 따라 기본연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모비스뿐만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에서도 등기임원을 맡고 있으며, 기아에서는 보수를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지난해 전체 연봉은 곧 발표될 현대자동차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곧 확인이 가능하다.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만큼 정 회장의 연봉도 올라갈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퇴임한 조성환 전 대표는 퇴직금(12억5600만원)에 급여(9억원), 상여(6억700만원), 기타 근로소득(100만원)을 더해 총 27억6400만원을 받았다. 현대차그룹 고문을 맡고 있는 조 전 대표는 지난 1월 한국인 최초로 국제표준화기구(ISO) 회장에 취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현대차증권 대표로 자리를 옮긴 배형근 전 재경부문장(부사장)에게는 퇴직금(7억4100만원), 급여(5억9000만원), 상여(2억3400만원), 기타근로소득(100만원) 등 15억6600만원을 지급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연구개발(R&D) 비용은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조1693억원, 2022년 1조3726억원, 지난해 1조5940억원으로 증가 흐름을 보였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공장의 가동률 향상을 위해 향후 3조1831억원의 시설·설비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투자 대비 69.2% 증가한 수치다. 공장 신설과 증설, 보완 등을 위한 것으로 R&D 투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