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3선’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을 약 1달 앞둔 시점 ‘4선 축하 파티’를 열어 논란이 된 가운데 같은 당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를 비판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충북 옥천의 한 식당에서 지지자들과 모여 4선 당선을 가정한 축하 파티를 열었다. 사진 속 축하 케이크에는 ‘축 당선. 22대 국회의원 4선 박덕흠. 언제나 ‘진심’인 금사모 일동’이라고 쓰여 있다.
박 의원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지난 19·20대 총선 때 이 선거구에서 2차례 겨뤘던 이재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과 겨룰 예정인데, 투표소가 설치되기도 전 승리를 확실시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12일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그런 행태를 보이면 절대로 안 된다”며 “공개적으로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 있는 모두가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절실히 뛰고 있다”며 “그런데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길을 꺾는다”고 강조했다.
‘축하 파티’ 소방 간부도 참석?
박 의원이 때이른 축하 파티를 연 장소에는 충청북도 소방본부(충북소방본부) 간부 공무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소방본부가 감찰에 나섰다.
해당 공무원은 이 자리에서 “당선을 축하드린다”는 지지 발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고 10일 동양일보는 전했는데. 국가공무원법에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분명히 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11일 “8일 이 공무원을 상대로 조사했는데 ‘지인 권유로 참석해 식사만 하고 귀가했다’는 답을 했다”며 “선관위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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