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쓴 가운데 비트코익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12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압구정현대 오늘 바로 사러 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글 작성자는 전날 자신의 비트코인 수익을 공개했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비트코인 35.329개를 보유 중이고 1개당 평균 5676만원에 산 것으로 나와 있다. 수익 규모는 15억1696만원이었다. 비트코인 투자로 큰 이익을 보자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 초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사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비트코인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여러개 올라왔다. 비트코인 13개를 보유한 한 회사원은 ‘나한테도 이런 날이 오는구나’라며 7억9096만원의 수익이 찍혀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는 “집도 없는 흙수저인 나한테 이런 날도 오네”라며 “이번 (상승) 사이클에 (비트코인 1개당) 3억원 찍으면 퇴사하려고”라고 했다.
이 밖에도 ‘보유한 비트코인 (평가금액이) 20억원 찍었는데, 월급이 너무 적어 보인다’ ‘투자금은 회수했고, 비트코인이 (1개당) 2억원 갈 때까지 버틴다’ 등의 글도 있었다.
이른바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증후군’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만 비트코인이 없다’ ‘비트코인 지금이라도 사야 하느냐’ ‘이제 와서 들어가기에는 너무 두렵다’ 등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도 급증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국내 5대 원화마켓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가상자산 거래량은 588억달러(약 78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간 거래량에 맞먹는 수준이다.
다만 가상화폐 투자 열기가 계속해서 이어질지를 두고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투자은행(IB) JP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지난 후 4만200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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