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양향자·이원욱·양정숙·김용남
당 주요 인사들 방문해 임원진과 간담회
“K-칩스법·규제 프리즘 특구로 뒷받침”
반도체 클러스터 인프라 예산 0원 지적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의원, 이원욱 의원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이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방문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12일 양향자 의원, 이원욱 의원, 양정숙 의원, 김용남 정책위의장과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MR1동 전시관을 둘러본 뒤 박승희·남석우 사장, 김홍경·지현기·엄재훈 부사장 등 임원진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준석 대표는 “반도체 관련 사업장에 방문하는 건 처음인데 전시관을 둘러보며 ‘내가 정치를 안했으면 아마 (삼성전자의) 시스템 사업부에서 일하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며 (20년 전을) 회상했다”며 “지금 젊은 세대에 있어 반도체라는 건 중요한 산업이 된지 꽤 됐는데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인 만큼 장기비전을 준비하고 있겠지만, 인재 육성 등 정치와 결합해 고민할 부분이 있을텐데 개혁신당이 같이 소통하며 정책을 만들어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에 고졸 여직원으로 입사해 상무 자리까지 올랐던 양향자 의원은 “1985년 11월 25일 (삼성전자) 기흥 사업장에 입사했는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 방문하니)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든다”며 “세계 인구의 삶을 완전히 바꾸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이야길 꺼냈다.
이어 “반도체의 중요성을 목이 터져라 얘기하고 책쓰고 인터뷰하고 기고문 내고 지인 만나 설득한 이 세월을 보면 우리 국민이 (반도체의) 중요성에 대해 이만큼 알게 되는데 조금은 기여하지 않았나 싶다”며 “이제 정말 많은 분들이 반도체가 중요하다 말하지만 정부 지원이나 정치권 이해가 너무나 뒤쳐져 있다”고 문제를 짚었다.
그는 “K-칩스법 시즌2 법안을 냈는데 29일까지 임기 내 통과시켜야 하지만 묘연하다”며 “용인 클러스터 지정하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투자를 결정했지만 5년째 하이닉스도 첫 삽을 못 뜨고, 삼성전자는 언제 투자 시작해야 할지 시점을 못 잡는 이유가 2년 연속 ‘인프라 지원 제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있는 경기 화성정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이원욱 의원도 “내 첫 번째 공약이 규제 프리즘 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법을 만들지 못한다고 한다면 이런 특구라도 만들어가지고 민간의 창의성이 규제 없는 곳에서 발전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필요한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필요한 시점에 만들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존의 반도체 클러스터도 있고 여러 가지 사업장도 있지만 막힌 곳이 있으면 뚫어내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반도체 클러스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용인 같은 경우 반도체 인프라 구축이 가장 중요한데 이미 내가 K-칩스법 시즌2에 (이러한 내용들을) 다 담아놨다”며 “이를 당론으로 채택해서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삼성전자 임원진에)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임원진과 공감을 나눈 공약들이 있냐는 질문에 양 의원은 “정부의 반도체 인프라 예산이 2년 연속 제로(0)인데 빠르게 예산 확보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이 중요하단 말씀을 하셨다”며 “이제는 반도체가 한 기업의 일이나 개인 종목이 아니고 단체종목이 돼 민·정·관·학·연 다같이 힘을 합쳐야 하고 국가대표선수로 함게 뛰어야한다는 말씀을 나눴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은 “평택 산업단지가 4개의 라인이 만들어져 있고 2개의 라인이 더 만들어질 수 있는 여유 부지가 있어 남사 산업단지가 빨리 조성돼야 하는데 기타의 절차들이 아예 진행이 안되고 있어 정부의 조속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양향자 의원은 “삼선전자와 TSMC의 기업 가치를 보면 3년 전에 삼성이 340조, TSMC가 348조로 삼성전자가 앞서 있었는데 3년이 지난 지금 어제 날짜로 삼성전자가 333조, TSMC가 945조”라며 “D램의 수요가 메모리보다 팽창 속도가 빨라 대한민국 삼성전자의 파운더리 산업이 시급하다는 의미인데, 용인 클러스터에서 진행해야 하는 이 사업을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에 있어 여러 제약들이 빠르게 해결돼야 한다는 절박한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인재 육성에 대한 공감대도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 산업에 있어서 핵심인재를 육성하고 유치하는 것은 기업의 사활이 달린 문제”라며 “지금 갈수록 학령 인구가 줄어 대학 신입생이 20만명 대로 갈텐데 그 과정 속에서 최상위권 인재가 고소득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연구기관으로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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