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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국대?”… 온라인서 태국전 보이콧 움직임

조선비즈 조회수  

‘이 시국에 이강인을 왜 뽑나요? 이번 축구 안 봐야겠다.’(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 댓글)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31)과 다퉈 논란을 빚은 이강인(파리생제르맹·22)이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자, 국가대표팀 경기를 보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온라인상에서 나타나고 있다.

12일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소셜미디어(SNS)에는 전날 발표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 국가대표팀 명단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 이었다. 한국은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4차전을 치른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조규성의 첫 골 세리머니 때 이강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싱가포르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조규성의 첫 골 세리머니 때 이강인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대표팀 명단에 이강인이 포함된 것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 네티즌은 “이강인을 선발하는 것은 실망한 축구 팬들을 너무 무시하는 것 아닌가?”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강인이 없으면 태국한테 지느냐” “실력만 있으면 괜찮은 건가” “절실한 선수에게 기회를 줬어야 한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이강인을 지지하는 댓글은 상대적으로 소수였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이었던 지난달 5일 저녁 식사 시간에 팀 미팅 대신 탁구를 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았다. 특히 당시 제지하던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을 다쳐 하극상 논란이 불거졌다. 이강인이 직접 런던으로 가 손흥민에게 사과하고 손흥민도 이를 받아들였지만, 팬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황선홍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에게 ‘대표팀 구성원에게 직접 사과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확인했고, 손흥민은 ‘이강인을 안고 화합해야 한다’고 주장해 (이강인을)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내 갈등이 두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태국과의 2연전을 통해 다시 하나 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오는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관람하지 말자는 내용의 포스터. /소셜미디어(SNS) 캡처
오는 3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차전을 관람하지 말자는 내용의 포스터. /소셜미디어(SNS) 캡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물러날 때까지 보이콧해야 한다는 움직임도 나타고 있다. SNS에 해시태그(#)로 ‘정몽규 OUT’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등을 단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축구 콘텐츠를 올리는 유튜브 채널 ‘4321′ 운영자는 전날 태국전 관람 보이콧을 촉구하는 포스터를 퍼뜨려 달라고 했다. 그는 “축구협회장 정몽규는, 본인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며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위해 이제 우리가 대신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321 운영자는 태국전 일정과 함께 “선수들의 행복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정몽규는 자리를 나가고 관람객들은 자리를 비워달라”며 “여러분들의 하루 직관(직접 관람) 즐거움에 선수들의 30년이 무너질 수 있다”고 썼다.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이 게시글은 1만60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보이콧을 지지한다’는 취지의 댓글도 2100여개 달렸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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