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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커피 마셨다고 아이돌에 ‘댓글 테러’…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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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해외 네티즌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K팝 아이돌의 소셜미디어(SNS)에 비난 댓글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6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친(親) 이스라엘 기업으로 낙인찍힌 스타벅스 소비를 중단하라는 취지다. 다만 국내 스타벅스는 해외 스타벅스와 독립 운영 중이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현재 스타벅스 커피 마셨다고 공격당하는 르세라핌 허윤진’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이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는 이유로 일부 해외 팬들이 악성댓글을 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의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를 불매하라는 취지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걸그룹 르세라핌의 멤버 허윤진의 인스타그램에 스타벅스를 불매하라는 취지의 댓글이 올라와 있다.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0일 르세라핌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허윤진의 일상 사진에 스타벅스 로고가 보인 것이 시발점이었다. 스타벅스가 공개 계정에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올린 스타벅스 노조를 상표권침해로 고소한 뒤로 아랍권을 시작으로 대규모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바 ‘좌표’가 찍힌 것이다. 이후 해외 네티즌들이 허윤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와 “스타벅스 보이콧해라” “스타벅스를 마시다니 실망스럽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허윤진뿐만 아니라 그룹 엔하이픈 멤버 제이크 역시 지난 1월 5일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 중 스타벅스 커피를 마셨다가 해외 팬들의 항의를 받았다. 제이크는 결국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다”며 사과했다.

가수 전소미도 지난해 12월 스타벅스 텀블러를 사용하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 밖에 블랙핑크의 지수나 에스파의 카리나, 세븐틴의 호시 등도 스타벅스 제품을 소비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위한 시카고 청년 해방’ 단체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지난해 12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팔레스타인을 위한 시카고 청년 해방’ 단체 활동가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로이터·뉴스1

반박하고 나선 팬들도 있다. 스타벅스가 공식적으로 정치적 의도도 없고, 수익을 군사 작전 자금으로 사용하는 일도 없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스타벅스는 해외 스타벅스와 따로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1997년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각각 지분 50%를 출자해 설립했다. 2021년 이마트가 미국 본사 지분 17.5%를 추가로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스타벅스 코리아의 나머지 지분 32.5%를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인수하면서 미국 본사가 보유한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없는 상태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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