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단 1발로 北 도발 꺾을 KF-21 장착될 ‘독침무기’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서울경제 조회수  

단 1발로 北 도발 꺾을 KF-21 장착될 ‘독침무기’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지난해 10월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행사장에 국산 전투기 KF-21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초의 국산 전투기인 KF-21(보라매) 사업은 총 사업비가 18조 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무기 사업으로 불린다. KF-21은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으로 2001년 8월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됐다.

KF-21은 첫 국산전투기라는 상징적인 의미와 함께 각종 공대공 미사일 등 국산 무장들을 마음대로 개발해 장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공군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일명 KF-X(한국형전투기) 사업은 KF-16 이상의 성능을 갖는 중간급 전투기로, 4세대 전투기지만 일부 5세대 스텔스기 성능을 갖고 있어 4.5세대 전투기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외형은 레이더 반사를 작게 하는 스텔스 형상으로 만들어져 세계 최강 스텔스기인 미 F-22 ‘랩터’와 비슷해 ‘베이비 랩터’로 불리기도 한다.

길이 16.9m, 높이 4.7m로 미 F-16은 물론 F-35 스텔스기보다 크고 F-15 및 F-22보다는 작다. 최대 탑재량은 7700㎏, 최대 속도는 마하 1.81, 항속거리는 2900㎞에 이른다. 오는 2026년까지 공대공 전투 능력 위주인 ‘블록1’ 개발에 8조1000억 원, 2026∼2028년 한국군 단독으로 추진하는 추가 무장시험 ‘블록2’에 7000억 원 등 개발비만 8조8000억 원이 들어간다. 총 120대 양산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사업비는 18조 원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KF-21, 각종 국산 미사일 마음대로 장착

KF-X 사업의 최대 장점은 우리가 최초로 개발한 전투기 시대를 열었다는 점과 함께 주로 외국에서 들여온 각종 미사일과 폭탄 등을 국산 무장으로 우리 마음대로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진 우리가 국산 미사일을 만들어도 이를 미국에서 수입한 F-15K,F-35 전투기 등에 장착하려면 수백억 원 이상의 엄청난 체계통합(인티 연동)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첨단 미사일의 비밀(소스코드 등)을 미국 측에 제공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산 전투기를 개발함으로써 이런 비용 지불과 기술력이 노출되는 문제는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게 됐다.

KF-21에는 국내에서 개발한 각종 ‘독침무기’들이 장착될 예정이다. 대표적인 국산 ‘독침무기’들은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그리고 상승 단계 미사일 요격미사일 등이 꼽힌다. ‘독침무기’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 일본 등 등 주변강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고슴도치의 가시와 같은 무기를 일컫는 말이다.

심지어 국산 초음속 공대함 미사일은 유사시 전투기에서 발사되면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강국의 항공모함과 수상 함정 등을 격침할 수 있는 무기다. 마하 2.5(음속의 2.5배)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하고, 수면 위로 낮게 날아갈 수 있어 요격도 오렵다. 2020년대 말쯤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으로 직경은 400여mm, 사거리는 250㎞ 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 1발로 北 도발 꺾을 KF-21 장착될 ‘독침무기’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미티어 중거리 미사일. 사진 제공=MBDA

가장 눈에 띄는 국산 무장은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정경두 국방장관이 국방과학연구소(ADD) 창립 50주년 기념식장에서 개발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해 공식화됐다.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으로 비행해 서울에서 평양 상공까지 1분 15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현재로선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군사 초강국들도 요격 수단이 없는 상태로 적국에서 엄청나게 위협적이 존재다. 북한으로서는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ADD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 직후 상승단계에서 KF-21에서 발사한 고속 미사일(요격탄)로 요격하는 무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 군의 미사일 방어망은 패트리엇 ‘PAC-3 미사일’과 ‘천궁2 개량형 미사일’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북한 미사일이 우리 땅에 떨어지기 전 마지막 단계에서 요격토록 돼있어 요격에 성공해도 파편이 우리 땅에 떨어질 수 있고 요격 시간이 매우 짧아 실패 가능성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군, 요격 무기 한미 공동개발도 추진

반면에 KF-21에 장착된 공대지 미사일로 북한의 미사일을 상승 단계에서 요격하면 미사일 파편이 우리 땅에 떨어져 생기는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 ADD 홈페이지에 공개한 요격 개념도에 따르면 한국형 중고도 무인기 등이 발사된 북 탄도미사일을 탐지, 요격탄(요격미사일)을 탑재한 KF-21에 표적정보를 보내면 요격탄을 발사해 미사일 상승단계에서 요격하는 방식으로 돼 있다.

군 당국은 특히 미사일 형태의 요격탄을 개발한 뒤 중장기적으로 전투기 또는 무인기 탑재 레이저 무기를 개발해 레이저로 요격하는 방식으로 발전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미국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고 레이저 등 상승 단계 요격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미 공동 개발도 추진할 방침이다. 군 소식통은 “미측에 상승단계 요격무기 공동개발 의사를 타진했는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며 “미국과의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단 1발로 北 도발 꺾을 KF-21 장착될 ‘독침무기’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상승단계에서 KF-X(한국형전투기)에서 발사된 고속 미사일(요격탄)로 요격하는 개념도. 사진 제공=ADD

공대공 미사일로는 유럽에서 만든 미티어 중거리 미사일과 AIM-2000/IRIS-T 단거리 미사일이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첫 비행 때 미티어(METEOR) 공대공 미사일 4발을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스웨덴 등 유럽 6개국이 개발에 참여한 미티어 미사일은 음속의 4배가 넘는 속도로 날아가 200km 떨어진 적기의 격추도 가능하다.

충돌 및 근접 신관과 파편 폭발형 탄두를 장착해 살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텔스 전투기라도 피해갈 수 없는 속도로 비행하는 미티어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최초로 운용하는 것이다. 현재는 유로파이터 타이푼, 라팔 등에 장착되어 운용되고 있고, 영국 F-35 전투기에도 탑재된다. 현존 세계 최대 성능의 공대공 미사일로 평가 받는다.

또 초음속 공대함 순항미사일이 장착되는데 중국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초음속 공대함 순항미사일은 음속의 3배 속도로 수면을 따라 낮게 비행해 요격이 어렵다.

공대지유도탄 ‘개량형 타우러스 K-2’ 꼽혀

KF-21의 핵심 타격무기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경우는 공대지 무기로는 GBU-31 JDAM(합동직격탄) 등 GBU 계열 폭탄과 한국에서 만든 정밀유도폭탄(KGGB),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장착된다. 특히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최대 500km 밖의 표적을 맞힐 수 있는 전략무기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KF-21에 장착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개발 기간과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수출 조건이 유리한 해외 기술을 활용해 공동 개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군이 대북 정밀타격용으로 도입한 유럽제 타우러스의 ‘개량형 타우러스 K-2’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독일 타우러스 시스템스가 개발중인 타우러스 K-2는 기존 타우러스에 비해 중량·길이가 가볍고 짧아 KF-21은 물론 FA-50 국산 경공격기에도 장착될 수 있다. 사거리는 최대 600㎞ 이상으로 타우러스(500㎞)보다 길어서 더욱 위력적이다.

단 1발로 北 도발 꺾을 KF-21 장착될 ‘독침무기’는[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서울경제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AI 추천] 랭킹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AI 추천] 공감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나미브' 려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 작품이기를" [일문일답]

    연예 

  • 2
    주말 극장서 뭐 볼까, 권상우·송혜교 제친 도경수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예 

  • 3
    '미쳤다' 日 에이스 위상 이정도인가 '호날두 소속팀' 991억 제의 단칼 거절…"판매할 의사 전혀 없다"

    스포츠 

  • 4
    “벤츠, 아우디도 상대가 안 된다”.. 마침내 공개된 BMW의 ‘끝판왕’ 고성능 신차

    차·테크 

  • 5
    여신 이연희, 출산 4개월 만에 반가운 ‘소식’

    연예 

[AI 추천] 인기 뉴스

  • 구글,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 8a' 공식 출시
  • 尹대통령 “부총리급 ‘저출생대응기획부’ 신설…교육·노동·복지 등 사회부처 이끌게 할 것”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합리적인 가격으로 메리트 높아지는 '현대 테라타워 구리갈매'

지금 뜨는 뉴스

  • 1
    30대 아내가 날마다 싸우는 대상 1순위: 인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포인트다(이혼숙려캠프)

    연예 

  • 2
    ‘식스센스: 시티투어’ 유재석 잡는 송은이 “유느님 정체를 밝힙니다”

    연예 

  • 3
    로제·지드래곤·킥플립·아이브, 4주차 써클차트 2관왕

    연예 

  • 4
    '사이영상 3회' 매드맨 슈어저, 18번째 시즌 보낼 팀 구했다…"NO 디퍼" 토론토와 1년 224억원 계약 합의

    스포츠 

  • 5
    “제대로 통했다…” 한국산 소형 SUV, 해외에서 찬사 받는 ‘이유’

    차·테크 

[AI 추천] 추천 뉴스

  • 윤 대통령 "국민소득 5만달러 꿈 아냐…복지·시장정책 하나로"
  • 현대모비스, 울산 전기차 부품공장 만든다...900억원 투자
  • ‘나혼산’ 안재현+안주=76.55kg, 다이어트 시작 “결전의 날이 왔다"
  • KAMA, '제21회 자동차의 날' 개최…“中 대응 미래차 전환 서두르자”
  • 현대차 美 합작사 모셔널, 인력 줄이고 자율주행 상용화도 연기
  • 플랫폼·콘텐츠 고르게 성장한 카카오…'카카오톡'·'AI' 주력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현대차에 손벌리는 미국!” 스타리아에 쉐보레 마크 달리는 이유
  • “팰리세이드의 유일한 대항마” 아빠들 난리난 트래버스 풀체인지 하이컨트리
  • “인도용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크레타도 EV 모델 내놓는다!
  • “한국은 없는 현대차 오토바이” 자영업자, 국내도 출시해라 난리!
  • “상담만 받아도 커피 증정” 출고하면 커피머신까지 준다!
  • “쌍용 전설, 이젠 조선 사이버트럭” KGM, 전기 픽업트럭 공개!
  • “평생 엔진오일 무료에 할인까지?” 벤츠 200만 원 더 싸게 사는 법
  • “제네시스도 포르쉐 급” GV80 데저트 에디션에 수입차 차주들 오열!

추천 뉴스

  • 1
    '나미브' 려운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된 작품이기를" [일문일답]

    연예 

  • 2
    주말 극장서 뭐 볼까, 권상우·송혜교 제친 도경수 '말할 수 없는 비밀'

    연예 

  • 3
    '미쳤다' 日 에이스 위상 이정도인가 '호날두 소속팀' 991억 제의 단칼 거절…"판매할 의사 전혀 없다"

    스포츠 

  • 4
    “벤츠, 아우디도 상대가 안 된다”.. 마침내 공개된 BMW의 ‘끝판왕’ 고성능 신차

    차·테크 

  • 5
    여신 이연희, 출산 4개월 만에 반가운 ‘소식’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30대 아내가 날마다 싸우는 대상 1순위: 인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포인트다(이혼숙려캠프)

    연예 

  • 2
    ‘식스센스: 시티투어’ 유재석 잡는 송은이 “유느님 정체를 밝힙니다”

    연예 

  • 3
    로제·지드래곤·킥플립·아이브, 4주차 써클차트 2관왕

    연예 

  • 4
    '사이영상 3회' 매드맨 슈어저, 18번째 시즌 보낼 팀 구했다…"NO 디퍼" 토론토와 1년 224억원 계약 합의

    스포츠 

  • 5
    “제대로 통했다…” 한국산 소형 SUV, 해외에서 찬사 받는 ‘이유’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