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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영세 “민주당 공천은 ‘방패 공천’이자 ‘친명 공천'”

데일리안 조회수  

4·10 총선 국민의힘 서울 용산구 후보 일문일답

“‘용산의 초선’이라는 초심 끝까지 간직하겠다”

“쉬운 선거 없다…우리 후보들 끝까지 노력해야”

“정부·서울시와 원팀…용산 발전 여건 만들어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이었던 4선 중진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4·10 총선 서울 ‘용산’ 후보로 당에서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았다. 용산구 현역인 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강태웅 후보와 리턴매치를 치르게 된다.

권영세 의원은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용산의 초선’이라는 초심을 끝까지 간직하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 용산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내일이 기대되는 용산을 만들겠다”고 총선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4년 전 총선은 국민의힘에 어려운 선거였고, 용산구는 손꼽히는 접전지였다. 당시에는 대통령도, 서울시장도 민주당측이었고 전반적인 당의 분위기도 침체돼 선거가 매우 힘들었다”며 “지금은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고, 서울시장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1959년생 권 의원은 서울대 법대 졸업 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일했다. 서울 영등포을에서 3선(16~18대)을 지내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용산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특히 2012년 총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총선 공천을 주도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시 한나라당은 MB정부 심판론 속에서 어려운 선거를 치르는 중이었다.

총선 공천을 주도해 본 경험이 있는 권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우리 당 공천이 그래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원칙을 세우고 이를 기초로 ‘시스템 공천’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공천,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도덕성과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공천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사면·음란·돈봉투·친일·탄핵 비하·극우·양평게이트’ 공천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이 대표 입으로 할 말은 아니다. 민주당 공천이야말로 ‘방패 공천’이고 ‘친명 공천’이 아닌가”라고 받아쳤다.

이어 “그래서 ‘비명횡사 친명횡재’ 한다는 말도 나오는 것이 아니냐. 오늘 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경선 결과도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지만, 박 의원 같은 경우도 하위 10%라고 평가하는 그 평가 체계가 정말 이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친이재명(친명)계 정봉주 전 의원은 끝내 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꺾고 서울 강북을 공천을 획득하고야 말았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판세에 대해선 “총선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는가’가 국민들의 지지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의 공천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쉬운 선거, 낙관할 수 있는 선거라는 것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경우 2008년 MB정부 출범 직후 총선 때 압승한 경우를 제외하곤 크게 이긴 경우가 없었다”며 “우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끝까지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권 의원과 일문일답.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2012년 총선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총선 공천을 주도해 당 총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천을 주도해 본 입장으로서, 국민의힘 현재 공천을 평가하면?

“공천은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별하는 과정이다. 지금 국민의힘의 공천이 그래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원칙을 세우고 이를 기초로 ‘시스템 공천’을 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인을 위한 공천, 특정인을 배제하기 위한 공천이 아니라 도덕성과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공정하고 상식에 맞는 공천 결과를 내놓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공천을 많이 받지 못한 것은 우리 공천이 굉장히 객관적이고 공정하다는 것을 웅변하는 것이라고 본다.

다수의 지원자가 있고 이 중 한 사람을 뽑는 공천 과정은 잡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지금까지 우리 당의 공천은 갈등이 격화되거나 다수의 탈당이 예고된다거나 하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균형감 있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그런데 이번 국민의힘 공천이 ‘중진 불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공관위가 아래로부터의 공천을 많이 받아들인 것 같다. 공천 방식의 변화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상향식 공천을 하면, 현역 의원들에게 유리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현역들이 경선에서 지는 곳도 제법 있었으니, 우리 공천은 비교적 평균점 이상이라고 본다.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우리 당 공천에 대해 한마디 했는데, 이 대표 입으로 할 말은 아니다. 민주당 공천이야말로 ‘방패 공천’이고 ‘친명 공천’이 아닌가. 그래서 ‘비명횡사’ 한다는 말도 나오고. 오늘 박용진 의원과 정봉주 전 의원 경선결과도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지만, 박 의원 같은 경우도 하위 10%라고 평가하는 그 평가 체계가 정말 이상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 후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뻔뻔스럽게 얘기할 수 있나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런 사람이 우리 당 공천이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니, 뭐가 맞는지는 우리 국민이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민주당 지지율이 조금씩 낮아지는 것이 국민이 냉정한 평가를 하시는 게 아닌가.”

Q. 1호 단수공천으로 빠르게 후보로 확정됐다. 총선에 임하는 각오는?

“5년 전 용산구민들께서 고향 용산으로 돌아온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셨고, 일할 기회를 주셨다. ‘용산의 초선’이라는 초심을 끝까지 간직하면서, 내가 가진 모든 경험과 역량을 쏟아 용산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내일이 기대되는 용산을 만들겠다.”

Q. 용산구가 新정치1번지로 자리매김하면서,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

“용산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에 있다. 예로부터 경제 및 교통·문화의 중심지였고, 대통령실이 이전하면서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용산이 새로운 ‘정치1번지’로 주목받으면서 용산구민들의 자부심도 높아졌고 각종 현안 사업이 동력을 얻는 등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그러나 빈번한 집회시위로 인한 소음과 교통정체 등 불편도 적지 않다.

특히 현재 용산은 철도지하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많고 다수의 재건축·재개발이 진행되는 등 중요한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용산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책임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겠다.”

Q.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는가.

“총선에서는 ‘어떤 후보를 내는가’가 국민들의 지지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다. 지금 양당 공천이 마무리 돼 가고 있고, 전반적으로 국민의힘의 공천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쉬운 선거, 낙관할 수 있는 선거는 없다.

이번 선거의 승패는 121석이 있는 수도권에서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수도권 선거는 언제나 늘 어려웠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08년 MB정부 출범 직후 치러진 총선 때 압승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크게 이긴 경우가 없었다. 우리 후보들이 끝까지 노력하고 힘을 모아야 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지역구 사무실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Q. 지난 총선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리턴매치를 치르게 됐다. 지난 총선에선 890표차로 신승했는데, 이번 용산 분위기는 어떻다고 느끼는가.

“4년 전 총선은 아시다피시 국민의힘에 어려운 선거였고, 용산구는 손꼽히는 접전지였다. 당시에는 대통령도, 서울시장도 민주당 측이었고, 전반적인 당의 분위기도 침체돼 있어 선거가 매우 힘들었다.

지금은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고, 서울시장도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지난 4년간 용산구민들과 소통하고 용산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또 성과를 냈다. 정부 및 서울시와 원활하게 소통하고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용산의 ‘힘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Q. 청파동·후암동·남영동 등 용산에서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의 민심을 잡을 방안은?

“용산구 16개 동 가운데, 개수로는 민주당 지지세가 센 곳이 더 많다. 청파·후암·남영동 등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세가 강하다고 하지만, 자주 찾아뵙고 지역맞춤형 공약 등으로 열심히 노력한다면 지지를 보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의정활동 기간 중 남산 고도지구 제한 완화나 원효가도교 개선공사 관련 문제 해결에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다.”

Q. 아무래도 이태원 참사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지난해 말 이태원 1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었지만, 지금도 이태원 희생자 분들께 안타까움과 깊은 애도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우리 국민의힘은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피해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유가족에 대한 지원, 추모사업 등의 내용이 담긴 법안을 발의한 바도 있다.”

Q. 이태원특별법으로 여야 대치가 심했다.

“이태원특별법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재의요구권 행사가 이뤄지게 된 것은 야당이 합의 없이 다수의 힘으로 법안을 처리했고, 법안 내용 중 조사위 구성의 공정성과 권한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태원특별법을 총선 이후에 재표결하는 방향으로 여야간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태원특별법은 수정안을 만들어 여야가 합의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고통받는 유가족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한 방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

Q. 용산구 핵심 현안은 무엇이고, 당선되신다면 임기 내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공약 세가지만 꼽는다면?

“용산지역 경부선·경의중앙선 철도지하화,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 국민과 함께하는 용산공원 조성이다.

내가 발의한 ‘철도지하화 특별법안’을 기초로 한 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상철도로 인한 소음·진동·분진과 지역간 단절, 상습정체로 주민들께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철도지하화를 통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철도부지가 도시의 미래성장축으로 재탄생할 수 있게 하겠다.

또한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인 용산정비창 부지 사업이 멈춤 없이 진행되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아울러 용산공원 부지 개방구역 확대, 국민 불편사항 개선, 시설개선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찾을 수 있는 공원을 만들어 가겠다.”

Q. 당선되면 5선 중진 의원. 향후 당내 어떤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가.

“나는 우리 용산에선 ‘재선’에 도전하는 사람이다. 신인의 자세로 열심히 뛰고 일할 생각이다.

우리 당이 지난 20대 21대에 소수당이라 국회에서 입법하지 못한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당선되면 당의 중진으로서, 이 당이 입법에서 정부를 뒷받침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데일리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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