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에서 구조된 강아지 두 마리. ⓒ연합뉴스 보도 화면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f79965a4-2c1a-431a-88a9-eff9367e02a9.png)
추운 날씨, 고속도로 위에서 벌벌 떨고 있었던 두 마리의 강아지들이 천만다행으로 다시 주인을 만나 집으로 돌아갔다.
10일 구조자 김강언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글을 게재했다.
![고속도로 위에서 구조된 강아지 두 마리.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7aa9e353-3dd4-447a-8590-5311bd08026b.png)
게시글에 따르면 지난 9일,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던 김강언 씨는 유난히 1차선 도로만 막히는 것을 확인했다. 사고가 나서 차가 막히는 줄 알았지만, 김 씨의 눈 앞에 포착된 건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덩그러니 놓여 떨고 있는 새하얀 사모예드 강아지 2마리였다.
무심하게 지나치는 다른 차들과는 달리 김강언 씨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해 급하게 차에서 내려 강아지들에게 손짓했다. 다행히 강아지들은 김 씨를 발견하고 바로 꼬리를 흔들며 다가왔는데.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은, 김강언 씨가 뒷좌석에 강아지들을 태우려고 하자 강아지들이 경계심 없이 익숙하다는 듯 먼저 타려는 행동을 보였다는 거다.
![강아지를 걱정하는 구조자의 마음.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98d27f95-f912-4d63-9472-f7867a81fdd0.png)
이러한 행동을 보고 사람 손을 많이 탄 강아지라 판단한 김 씨는 곧바로 119에 신고한 후 서산휴게소에서 경찰과 접촉했다. 이후 동물 구조대 측에도 연락을 취해 강아지들을 안전하게 인계했다.
김강언 씨는 “유기된 게 아니라 그냥 아이들이 놀면서 길을 잃은 것이라 믿고 싶다. 그냥 ‘좋은 주인을 만나’라는 말보다는 ‘제발 주인을 찾아라’고 말하고 싶다. (버려진 것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 너무 간절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다행히도 다시 집으로 돌아간 강아지들. ⓒ연합뉴스 보도화면 캡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03/CP-2022-0041/image-df8a968e-557e-4e7f-ac76-14382e4c5443.png)
다행히 11일 오전, 견주가 나타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견주는 해당 기사를 보고 강아지를 인계했던 동물보호소로 먼저 연락했다. 알고 보니 당진 고속도로 인근에 사는 견주가 원래 집 안에서 키우던 강아지들을 최근 마당에서 기르기 시작했고, 잠금장치를 제대로 채우지 않아 강아지들이 밖으로 나가버린 상황이었던 것.
견주는 “유기로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보도를 통해 찾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예쁘게 잘 돌보는 도중 발생한 일이니 너그럽게 이해 부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배민지 에디터 / minji.bae@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