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명 운집 속 “일할 수 있는 기회 달라”
최기상·이훈과 3자대결 성사 가능성 주목
강성만 국민의힘 서울 금천 국회의원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총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성만 후보는 전날 오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소재 건물에서 개소식을 열어 “변화가 필요한 금천을 한번은 바꿔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천은 12년간 서울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낙후됐고, 이에 ‘미래를 말할 수 있는 금천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그가 이번 총선에 임하면서 밝힌 포부다.
보수정당에 있어 금천 지역구는 험지에 속하지만, 개소식에는 400여 명이 넘는 주민이 모여들었다.
강 후보는 “선거에서 무조건 민주당만 찍으면 즐길 뿐 일을 하지 않는다”며 “일 잘하면 기회를 더 주고, 못하면 바꾸는 것이 선거”라고 변화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또 지역구 현안인 종합병원 설립이 지지부진한 것에 대해선 “구민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 아니겠느냐”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방선거 한 달 전에 기공식을 했는데 지금 2년이 지나도 변화가 없다”며 “도시를 바꾸는 것은 교육과 주거 그리고 교통과 생활편의시설”이라고 했다.
독산동 공군부대 이전과 관련해선 “군부대가 옮겨가는 것은 이전지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면서 “부대를 축소하거나 지하에 넣고 땅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지방선거에서도 공천관리위원으로 깨끗한 공천을 했고 지금까지 올바른 정치를 해왔다”고 자임하면서 “어려운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 하나만을 명예로 알고 모든 것을 쏟아 헌신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개소식 축사자로는 △김선동 서울 도봉을 후보 △태영호 서울 구로을 후보 △조은희 서울 서초갑 후보 △유종필 서울 관악갑 후보 △박용찬 서울 영등포을 후보 △장진영 서울 동작갑 후보 △이성심 전 구로구의장 등이 자리했다.
또 △나경원 서울 동작을 후보 △안철수 경기 분당갑 후보 △윤상현 인천 동미추홀을 후보가 영상 축사를, 김기현 울산 남을 후보가 축전을 보냈다.
금천은 18대 총선 안형환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이후 줄곧 민주당계 의원들이 당선돼온 지역구다.
이번 4·10 총선에서는 강 후보가 지역구 현역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리턴매치를 치른다. 20대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이훈 전 의원이 민주당에서 탈당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면서, 3자 구도가 펼쳐질지 여부도 관전포인트다.
강 후보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광주일보 기자를 지냈다. 동계동계 한화갑 전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했으며 농림부 장관정책보좌관, 이명박 정부 당시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을 거쳤다. 강 후보는 2017년부터 서울 금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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