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시청자위원회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재직 시절 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보도가 많다는 지적에 채널A가 “알 권리 차원”이라며 선거를 앞두고 객관적 보도에 특별히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채널A가 2월29일 홈페이지에 올린 지난 1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에는 지난해 12월 제시된 한동훈 장관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많다는 의견제시에 따른 채널A의 조치 내역이 게재됐다.
앞서 지난 12월 한 시청자위원은 “‘TOP10’ 뉴스 한동훈 보도 관련 제목들을 보면 ‘조선제일검 한동훈’과 같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표현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됐다”며 “개인적으로 보기에 책 잡을 일을 기본적으로 안 하는 사람인 것 같지만, 그럼에도 ‘이번 총선은 한동훈의 시간’이라는 우호적인 제목도 보이고 ‘차기 대통령 한동훈 이재명과 오차범위 내 접전’ 이란 제목도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 신분인데 정치인으로 기정사실화시켜 이런 식으로 이야기 되는 것은 다소 부적절해 보였다”고 했다.
채널A는 조치내역 답변을 통해 “제작진에 의견 전달했다”고 밝혔다. 채널A는 “한동훈 장관이 2023년 12월26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공식 취임하면서 정치인으로서 공식적 활동을 시작했다”며 “그 이전에도 법무부 장관으로서 정치 사회 이슈에 대한 다양한 발언을 많이 했던 뉴스메이커였기 때문에 시청자 알 권리 차원에서 보도했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채널A는 “그러나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특정 정당이나 인물에 대한 객관성과 중립성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했다.
그러나 시청자위원의 지적 이후 시점에도 이 프로그램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띄운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채널A ‘TOP10’은 1월5일과 8일 방영분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일방적으로 긍정적으로 묘사한다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 심의 민원이 제기됐으나 선방위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1월5일 방송에선 <한동훈, 빨간 운동화 선물 받고 뛴다> 제목의 대담을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직자로부터 운동화를 선물 받고 주위에서 연호하는 모습을 다뤘다. 이날 55분 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에 따른 헬기 이송 논란을 다룬 반면 20여분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행보를 긍정적으로 전하며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 쇄도’, ‘지역 인연 강조’ 등을 언급했다.
시청자위원회는 방송사가 시청자를 대표하는 시청자위원들로부터 방송에 관한 의견을 듣는 기구다. 월 1회 열리는 특성상 지난해 12월 지적 사항에 대한 조치내역 보고가 지난 1월 이뤄져 시청자위원의 지적과 채널A 답변 사이에 시차가 있다. 시청자위원회 회의록은 통상 회의 시점보다 1~2달 지난 시점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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