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을 조경태·서울 강동갑 전주혜도 본선행…강대식·한기호는 결선투표
현역 노용호·조명희 고배…용산 출신 김기흥 승리, 농림장관 지낸 정황근 탈락
강남병 ‘컷오프’ 유경준, 화성정에 전략공천…공관위 “현역 교체율 35% 예측”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홍준석 기자 = 국민의힘 4·10 총선 후보 4차 경선에서 지역구 현역 조경태(부산 사하을)·박성민(울산 중구) 의원과 비례대표 전주혜 의원(서울 강동갑) 등 3명이 본선행을 확정했다.
지역구인 서울 강남병에서 ‘컷오프’ 된 유경준 의원은 경기 화성정에 우선추천(전략공천)을 받아 재선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같은 경선 및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 찐윤·중진 현역 살았다…용산·내각 출신은 희비 엇갈려
이날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지역구 20곳 중 현역 의원은 모두 8곳에서 도전장을 냈다. 이 중 3명이 공천을 확정하고 2명이 탈락했으며, 3명은 결선을 치르게 됐다.
이중 울산 중구에서 공천받은 초선 박성민 의원은 당내에서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꼽힌다.
서울 강동갑에서 윤희석 당 선임대변인을 꺾고 공천을 확정한 전주혜 의원 역시 친윤계로 분류된다.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과 양자 경선에서 승리한 조경태 의원은 부산 사하을에서 5선을 지낸 중진이다.
부산 해운대갑을 떠나 서울 중·성동을에 공천을 신청한 3선의 하태경 의원은 이혜훈 전 의원과, 한기호(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의원은 허인구 전 G1 방송 대표이사와, 강대식(대구 동·군위을) 의원은 이재만 전 동구청장과 각각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반면, 춘천·철원·화천·양구갑에서 재선을 노린 노용호 의원은 김혜란 변호사와의 양자 경선에서 패했고, 대구 동·군위을에 도전한 비례대표 조명희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경선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30%에 부여하는 20% 감산과 여성, 정치신인, 사무처 당직자 등에 부여하는 가산이 맞물리면서 현역 의원들이 밀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 교체율과 관련해 “35% 가까이 나오지 않을까 예측하고 있다”면서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교체율은) 30∼35% 정도가 가장 안정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현 정부 내각 및 용산 참모 출신은 희비가 엇갈렸다. 인천 연수을에서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민현주 전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지만, 정호윤(부산 사하을)·배철순(경남 창원의창)·신진영(충남 천안병) 전 행정관은 경선에서 탈락했다.
충남 천안을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정만 전 당협위원장에게 패했다.
이 밖에 경선 결과 서울 중랑갑(김삼화), 노원갑(현경병), 경기 수원무(박재순), 광명갑(김기남), 동두천·양주·연천갑(안기영), 충남 천안을(이정만), 천안병(이창수), 경남 창원의창(김종양) 등에서 후보가 확정됐다.
◇ 화성정에 유경준 우선공천…16년 만에 호남 28개 지역구 공천 완료
유경준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은 화성정은 동탄1신도시에 해당하는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신설된 지역구다. 민주당은 조대현·전용기·진석범 예비후보가 3자 경선을 진행 중이고,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이 이곳에 출마를 선언했다.
공관위는 또 경기 화성병(최영근 전 화성시장), 부천병(하종대 전 채널A 앵커)도 우선공천으로 후보를 결정했다.
아울러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에서 김유성 전 전남 대한탐정연합회 회장을 우선공천하면서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구 공천을 완료했다.
국민의힘은 이로써 254개 선거구 중 21곳의 후보 공천을 남겨둔 상태다. 16곳에서 경선(결선투표 포함)이 진행 중이거나 치러질 예정이고, 5곳은 국민추천 지역으로 지정돼 이날까지 추천자를 받고 있다.
공관위는 국민추천 지역도 서류 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후보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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